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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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들었다]
 
‘팔경법’을 넘어-윤제학(아동문학가 / 본지 논설위원)
“나는 12년 동안 여인의 모습을 찾았지만 끝내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바꿀 수 있겠습니까? 비유컨대 마술사가 환상으로 여자의 몸을 만든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이 ‘어찌하여 여자의 모습을 바꾸지 않는가?’ 하고 묻는다면, 옳은 질문이겠습니까?” ..
[2004-02-18]
 
‘나’는 ‘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크게 재물을 모은 다음 한꺼번에 보시를 하겠다.” 그러나 크게 모으기도 전에 임금이나 수화(水火)나 도둑에게 빼앗기든가, 그런 화를 면한대도 문득 죽게 되어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런 사람은 우유를 한꺼번에 짜려는 사람과 같다. ..
[2004-02-11]
 
쌀은 생명이다
온갖 정성 두루 쌓인 이 공양을 부족한 덕행으로 감히 받노니 탐심을 여의어서 허물을 막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도업 이루고자 이제 먹노라. <오관게(五觀偈)> 밥 : 곡류 따위를 익혀 끼니로 ..
[2004-02-04]
 
아침형 인간
구걸하는 사람을 보고도 얼굴을 찡그리는 것은 아귀지옥의 문을 여는 일이다. <보살본행경> ‘실미도’와 ‘아침형 인간’. 요즘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들이는 영화와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다. ..
[2004-01-28]
 
아름다운 참회
악업을 저질렀어도 마음을 돌려 고백하고 앞서의 잘못을 반성해 깨닫고 마음을 집중하여 거듭 참회한다면 과보를 받지 않는다. <분별악업보응경> 후안무치(厚顔無恥). 한국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 특히 국회의원의 하는 꼴에 이보다 합당한 말이 있을까 싶다. 당 ..
[2004-01-21]
 
솥뚜껑 리더십
남들이 입을 모아 찬양하거나 비난을 퍼부을지라도 큰 집의 기둥처럼 흔들리지 않고, 애욕을 떠나 모든 감관을 잘 다스리는 이, 어진 이들은 그를 성자로 여긴다. <수타니파타> 가마솥 밥이 맛있다는 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경험으로 안다. 그런데 그 까닭은 ..
[2004-01-14]
 
‘북한산’과 조계종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해 12월 24일 발표한 북한산 관련 담화문을 통해 “국립공원 환경피해 최소화와 노원·도봉지역 등 서울 북부지역의 대기오염 피해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 수행환경 피해 최소화 대책 강구”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규모 국책사업 ..
[2004-01-07]
 
부처님의 해밝이 소식
묵은 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 오고 봄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학명 스님(鶴鳴, 1867~1929) 무상(無常)의 시간관으로 보자면 우리들이 하루, 한달, 한해라고 말하 ..
[2004-01-07]
 
2003년을 보내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 오길 2003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작년에 잘한 일을 다시 발심하자며 시작했던 선재의 이야기도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미군 궤도차에 스러져간 우리의 중학생들을 추모하는 촛불시위를 시작으로 이라크를 침공하고 우리에게 전투병 파 ..
[2003-12-24]
 
주검을 지킨 중학생
‘사회’란 이름의 부모 숨진 어머니 주검 옆에서 6개월 동안 살아온 어느 중학생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본다고 6개월 전 조퇴한 이후로 학교에 전혀 나오지 않던 이 학생은, 어머니를 지키겠다며 외부와 단절한 채 ..
[2003-12-17]
 
한국인 피살
부처님도 세번은 붙잡으셨다 결국 가장 염려하던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한 몇 나라들이 테러를 당하는 일을 보면서도 우리는 저것이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안심과 오만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라크 반군은 일본인에 이어 우 ..
[2003-12-10]
 
취재거부의 속사정
김철우 (취재1부 기자) 정부가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강제출국을 11월 16일로 못 박은 지 9일째. 외국인 노동자들이 교회와 성당으로 피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 처음으로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 사찰을 취재하기 위해 부천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취재는 ..
[2003-12-03]
 
KAL기 사건 16년
어둠 속 진실의 송곳 11월 29일은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이 일어난 지 16년째 되는 날이었다. 정부가 88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북한이 저지른 테러라고 발표한 이 사건이 이제와 새삼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의혹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
[2003-12-03]
 
폭행 당한 기자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라” 어느 야구선수가 취재하던 기자를 폭행했다고 떠들썩하다. 때리지 않았다는 쪽과 맞았다는 쪽의 입장이 팽팽해서 법정에까지 가게 될 모양이다. 대립하는 일이 생기면 늘 서로의 주장이 다른 것을 보며 선재는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
[2003-11-26]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권형진 (취재1부 기자) 조계종 정기 중앙종회가 열린 조계사 문화교육관 앞에 11월 11일 시위대(?)가 등장했다. ‘조계종립’ 동국대 사회학과 학생이라고 밝힌 학생들이 ‘K교수 성추행 사건’의 해결 촉구를 위해 나선 것이다. K교수는 2000년 여자 ..
[2003-11-19]
 
남을 돕는 일
드러내지 않는 따뜻함 나뭇잎이 하나둘씩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추워지는 요즘, 선재는 훈훈한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 전철역에서 노인이 발을 헛디뎌 선로로 떨어져 의식을 잃자 한 청년이 뛰어내렸다. 노인을 승강장 위로 밀어올리려던 청년은 열차가 역에 들어서자 ..
[2003-11-19]
 
부동산 대책과 정치인
부디 자애로운 마음 갖길… 선재는 요즘 뉴스를 보면서 정치인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좀 궁금해졌다. 정치인이라는 사람은 국회의원만을 가리키는 것일까, 아니면 정부의 고위 공무원들을 모두 포함하는 말일까? 한 가지 더. 정치인은 우리를 다스리는 사람일까, 우리 ..
[2003-11-12]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선·악의 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의 뉴스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비자금’이라고 할 정도로 온통 비자금 이야기들이다. 어느 정당이 어느 대기업한테서 얼마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한창이더니 드디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소식까지 들린다. 이 전직 대통령을 말하 ..
[2003-11-05]
 
대한민국의 파병
명분보다 슬픈 현실 드디어 이라크에 전투병을 보내기로 했다. 이유는 한미 동맹관계와 북한 핵문제 해결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 거기에 유엔에서까지 이라크 결의안이 채택되어 명분도 얻었다고 한다. 선재는 차라리 ‘불순한 이라크 ..
[2003-10-29]
 
천도재? 산사음악회?
한상희 (취재2부 기자) 국민가수로 유명한 조용필 씨가 출연했던 10월 14일 울산시 울주군 용암사의 산사음악회에서 입장료 환불 소동이 일어났다. 조용필 씨의 측근은 “사찰 측에서 구명시식을 하는데 초청받아 부인 고(故) 안진현 씨의 천도재를 지낸 인연도 ..
[2003-10-22]
 
정치인의 말
말하는 일 자체도 경계해야 송두율 교수가 귀국하고 나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선재는 그가 김철수인지 아닌지, 간첩 행위를 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다지 관심이 없다. 북한의 고위 관리가 우리나라로 망명하고 양국의 정상들이 가슴을 맞대고 부둥켜 ..
[2003-10-22]
 
세 스님의 ‘돌출발언’
한명우 (취재1부 차장) 지난 9월 19일과 24일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두 차례로 나눠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두 스님이 북한산 관통도로 문제와 관련해 불교계 정서와는 전혀 다른 ‘돌출발언’을 한 것 ..
[2003-10-08]
 
대통령의 탈당
중도의 정치를… 대통령이 탈당을 했다. 보도를 보면 정권 말도 아니고 집권 초기에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사실 대통령제라고 하면서도 대통령이 정당에 소속되어 있고, 또 그것 때문에 여당이니 야당이니 하는 표현을 보면서 선재는 그간 ..
[2003-10-08]
 
전투병 파병 요청
강요받는 우방의 희생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은 끝났다. 선재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국민을 괴롭히던 독재자(?) 후세인이 제거되고 나서도 치안을 이유로 미군은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 전쟁은 끝났다는데도 이라크 사람들은 계속 ..
[2003-10-01]
 
상식 ‘초월’한 종관위
권형진 (취재1부 기자) 동국학원 이사 후보 추천과 관련한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의 최근 행보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종관위는 9월 13일 동국학원 이사 13명 중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8명(스님 5명, 재가자 3명)의 후임으로 16명 ..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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