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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초월’한 종관위
권형진 (취재1부 기자)

동국학원 이사 후보 추천과 관련한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의 최근 행보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종관위는 9월 13일 동국학원 이사 13명 중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8명(스님 5명, 재가자 3명)의 후임으로 16명을 뽑았다. 그러나 추천 후보 중에 지난해 사망한 김인홍 씨가 포함돼 있어 부랴부랴 명단에서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사로 추천하려면 사전에 자격 유무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명단에 포함돼 뒷맛이 개운치 않다.
문교부장관과 동국대 총장을 지낸 김법린 스님의 아들인 김씨의 사망 사실을 아무도 모를 수 있냐는 일반적인 반응은 차지하더라도, 동국대를 이끌어갈 이사 후보를 뽑으면서 본의 동의 절차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종립학교관리법상 중앙종회 동의를 거쳐 이사 후보를 추천하게 돼 있는데도 중앙종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종관위 결정 사항에 관한 공문을 동국학원 사무처에 보낸 것도 마찬가지다. 종관위 측은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법인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그런 공문을 거의 보내지 않다가 올 들어 동국학원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밝했다. 여기에도 절차를 무시한 ‘사실상의 결정 사항 통보’가 아니냐는 오해의 여지가 남는다.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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