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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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을 찾아서]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이월의 하늘은 눈 시리게 푸른빛이었다. 볼에 와 닿는 바람은 차갑고 산색은 아직 겨울 빛깔이다. 정혜사로 가는 길은 하늘 길처럼 까마득해 보였다. 천팔십 개의 돌계단을 지나야 한다. 백팔 번뇌를 버리고 또 버리어 열 번을 채우다 보면 정혜사 도량에 가 닿을 ..
[2011-04-24 오전 1:48:00]
 
[선지식을 찾아서] 지원 스님(육지장사 회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세게 퍼붓던 눈발이 조금 성글어지나 싶더니 또 다시 거침없이 쏟아진다. 눈을 한 겹 두른 차창 밖의 풍경은 파스텔화처럼 부드럽다. ‘저 많은 눈들이 제자리를 찾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 떨어진 자리가 바로 제자리가 되는 것이겠 ..
[2011-04-18 오후 6:09:00]
 
[선지식을 찾아서] 동주 스님(조계종 어산장, 홍원사 회주)  
50년 혹은 반세기. 긴 시간이다. 무량겁을 말하는 불교의 시간관에서 보면, 혹은 모든 존재의 공성(空性)을 가르치는 반야사상에서 보면 50년은 티끌 속의 티끌에 불과하겠지만. 사람의 일생에 있어 5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출가 50년. 그야 ..
[2011-04-12 오전 10:12:00]
 
[선지식을 찾아서] 묵산 스님(보림선원 조실)  
고층 아파트와 달동네 민가, 숲이 어우러진 서울 정릉의 삼각산 기슭. 며칠간 내린 눈으로 하얗게 단장된 풍경은 눈에 익은 동양화를 보는듯 하다. 마을과 산이 연이은 산중턱에 자리잡은 보림선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소금이 뿌려져 있다. 신도들이 행여나 눈길에 ..
[2011-03-25 오후 11:34:00]
 
[선지식을 찾아서] 前동국대 선학과 교수 법산 스님  
10살 소년이 어머니를 잃었다. 초등학교 방과 후 천진하게 골목을 뛰어들던 소년은 집 대문에 다다랐을 때 집밖으로 새어나온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들었다…. 어머니를 잃고 소년에게는 많은 것이 변했다. 계모와 이복동생이 생겼다. 친척들은 점점 소년을 싸늘하게 대 ..
[2011-03-15 오후 1:56:00]
 
[선지식을 찾아서] 청암사 주지 청화 스님  
흰 눈이 분분히 내리는 날, 정릉골짜기를 찾았다. 흰 나비처럼 허공을 날아오르던 하얀 눈은 나무 위에 쌓이지 않는다. 나목을 비롯하여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정릉골짜기에 금빛 바람이 불고 흰빛으로 빛나는 풍광을 상상해 보았다. 시간에 녹아 사라지 ..
[2011-03-09 오후 3:20:00]
 
[선지식을 찾아서] 연암토굴 도현 스님  
마당에 내려앉은 햇살, 석란 한분, 휘파람새 울음소리, 달빛이 어린 뜰, 파초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돌수각에 떨어지는 물소리, 연못의 하얀 연꽃 두어 송이, 시식돌 위에 내려앉는 산새들, 눈 내리는 소리, 찻물 끓이는 소리,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시간, ..
[2011-02-28 오후 6:49:00]
 
[선지식을 찾아서]대정 스님 (범어사 선덕)  
전국의 출가 및 재가 선원에서 일제히 겨울 집중수행에 들어간 11월 20일(음 10월 15일) 동안거 결제일. 불심수도 부산에서는 시내 곳곳에서 회색빛 법복을 입은 재가불자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금정구 장전1동에 소재한 재가 수행도량 금정선원( ..
[2011-02-21 오후 4:41:00]
 
[선지식을 찾아서]원경 스님(만기사 주지)  
들판이 비었다. 창해(蒼海)같던 여름도, 금란가사(金?袈裟)를 펼쳐 둔 것 같던 가을도 지나가 버리고 들판은 비었다. 빈들이 베풀어주는 황량감이 제행무상을 설법 하는 것이라면, 그 설법에서 얻어들을 진리 하나는 가슴에 채워야 할 터. 만추의 들길을 지나가며 ..
[2011-02-14 오후 4:31:00]
 
[선지식을 찾아서]서암정사 회주 원응 스님  
산색은 유순해지고 들녘은 가을걷이를 기다리고 있다. 지리산 자락 칠선계곡에 자리 잡은 서암정사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서암정사 종각에 서면 겹겹이 둘러쳐진 산자락 사이로 지리산의 최상봉인 천왕봉이 보인다. 천혜의 절경에 자리하고 있는 서암정사는 한국의 굴법당에 ..
[2011-02-09 오후 10:55:00]
 
불교경전연구회, 통광 스님 강의 회향 
“경전 연구를 잘 해도 수행하지 않으면 약 지어놓고 먹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2년 8개월 동안 불조의 조상어록 강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견성해서 인천의 스승이 되길 바랍니다. 이상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지난 2009년 3월 시작한 스님의 공부모임인 ..
[2011-02-01 오후 7:47:00]
 
[선지식을 찾아서]지묵 스님(보림사 주지)  
장흥 읍내로 들어서자 펼쳐지는 풍광이 다르다.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이어지는 찻길, 그리 높지 않고 야트막한 산 능선, 각지지 않고 구불구불한 논두렁은 눈을 평온하게 해준다. 야트막한 산이 품어 안고 기르는 것 또한 사납지 않고 연약하고 보드라울 것 같다. ..
[2011-01-18 오후 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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