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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 스님의 스님이야기-법오 스님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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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냄새 심해 한때 마음고생
잇따라 사고 당하고도 무사
법오(法悟) 스님은 한 눈 팔지 않고 선방에만 다닌 스님이다. 법랍은 그리 많지 않지만 선원 이력이 화려하다. 스님은 게으르지 않고 정진을 열심히 하며, 뛰어난 친화력으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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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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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 스님의 스님이야기-지수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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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력·직책에 걸림없이 자유롭고 깐깐
지수(智首) 스님은 내가 운문암(雲門庵) 선원에서 연이어 두 번 살 때 여름 안거를 같이 산 스님이다. 스님은 전 철에 눈이 많기로 유명한 수도암(修道庵)에서 입승을 살며 겨울 안거를 마치고 운문암으로 오셨다.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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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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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허주 스님/봉화 청량사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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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고 큰정신 지키다
물이랑 속으로 떠난 ‘빈배’
허주(虛舟), 빈 배.
빈 배에는 어부도 없고 잡은 고기 한 마리 실려 있지도 않다.
그 빈 배에 그러나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은 허주 스님의 무언(無言)의 그림자다.
빈 배는 그냥 가만히 떠 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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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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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만허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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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엔 눈이 많이 온다. 눈이 많이 오고 겨울이 길다. 제주 한라산엔 그리고 노루가 많다.
긴긴 겨울, 먹이를 찾아 노루들은 이리저리 떼지어 다닌다.
한라산 관음사 마당까지 노루들은 내려와 먹이를 찾아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곤 한다.
만허 스님, 그는 이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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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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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활연 스님/봉화 청량사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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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득할것 같던 스님방은 텅 비어 있어 더욱 충만
오래 전, 부산 금정산 범어사에서 잠시 머물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행당에는 고참 스님들, 조금은 특별한 내로라 하는 스님들이 여럿 둥지를 틀고 있었는데, 아무런 소임도 맡지 않은 이른바 한주(閑住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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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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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자광 스님/봉화 청량사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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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수행인듯 늘 부지런
도량 구석구석 예쁘게 가꿔
자광 스님, 그는 늘 웃고 있었다. 개구쟁이처럼 장난꾸러기처럼 웃는 스님의 모습은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그것이 그의 독특한 모습, 아름다운 그만의 진실한 표정이었다.
스님은 항시 일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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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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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도호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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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 낸 시집 걸망에 담고 만행길에 무료로 나눠줘
법명도 참 특이한 도호(島湖) 스님은 1975년 속리산 법주사에 입산했다. 십 여 년, 그의 말대로라면 강호(江湖)를 떠돌다가 강원도 삼척의 풍곡이란 곳에다 산호정사(山湖情舍)란 토굴을 창건했다.
산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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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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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효림 스님/봉화 청량사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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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실천승가회’ 창립 앞장
‘실천불교’ 이사 맡아 실무 복귀
모든 게 안개에 가린 듯 암담했다. 암담한 시절이었다. 그 안개를 걷어내고 새롭고 좋은 인연들을 한번 만들어 보자고 여러 스님들이 뜻을 모았다.
종단은 자꾸만 피폐해져 가고 있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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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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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서명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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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외지고 외지고 후미지고 후미진 그곳, 거기 청량산이 있다. 청량산의 외청량(外淸凉), 응진전(應眞殿)에 그는 앉아 있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스러져 가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그렇게 앉아 있었다.
노을은, 붉은 노을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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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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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의 스님이야기-설송 스님 (下)/봉화 청량사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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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행자 설송 스님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이십 년 전쯤의 일이다. 토굴을 끼고 있는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어느 외진 마을, 거기 산자락에 엎드려 있는 수도암이란 작은 암자에서였다.
도반 몇 명이 함께 꾸려가고 있던 그 곳에 설송 스님이 찾아 들었다. 저녁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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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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