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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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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앞산 산색에 눈 씻고
밤엔 대밭 바람에 귀 씻고
낮에는 앞산 산색(山色)에 눈을 씻는다. 꽃이 피고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아, 시원해라.
밤에는 불일암 대밭을 뒤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귀를 씻는다. 때로는 우우우 처녀 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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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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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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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으로 키워주신
엄하고도 냉정하신 스님
茶禪一味 (茶禪一味 頭印 落款 꽝 )
빛과 향기와 맛을 온전히 할지어다.
지묵 아사리를 위해
불일암 佛日 ( 佛日 落款 꽝)
어느 해 단오 무렵, 합죽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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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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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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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한 말씀 써주셔요”
‘한 말씀’이라고 쓰신다
스님의 필치는 물 흐르듯이 유연하고 능숙하시다. 나는 편지를 받아보고 글을 쓴 이의 체격과 성격을 판단함에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듯한데, 글씨 모양에 따라 신장이 드러나는 것 같다. 키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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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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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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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천의 기상 넘치는데 어찌 여래 가신길 따를까 “집을 떠나오기 전에 내가 망설였던 일은 책 때문이었다. 넉넉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독자(獨子)인 나는 하고 싶은 일을 내 마음대로 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자랄 수 있었다. 할머니의 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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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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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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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바꿔 거는 족자
스님의 인품 보는 듯
정좌처 다반향초(靜坐處 茶半香初)
묘용시 수류화개(妙用時 水流花開)
고요한 좌선실에 차 맛은 반잔의 맛, 향기는 첫 향기
묘용을 쓰는 시간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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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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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스님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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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좌불와중 졸음와도
별난 취미로 물리치시고…
莫逐有緣(막축유연) 세속 인연을 따르지 말고
勿住空忍(물주공인) 출세간의 공에도 머물지 말지니라.
이 법문은 삼조(三祖) 승찬(僧瓚) 대사의 <신심명(信心銘)> 한 부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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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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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스님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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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도 않고 성공적 수술
20여년 장좌불와 오후불식
앞으로 3개월간 ‘스님이야기’를 집필해 줄 지묵스님<사진>은 1976년 송광사에서 법흥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이후 주로 산사에서 공부하면서 수련회와 글쓰기를 통해 생활불교를 이야기해 왔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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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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