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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 스님과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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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면 그냥 합장반배 그리움 눈빛하나로 대신 정리수(情離水)라는 말이 있다. 옛날 어떤 처자가 남몰래 스님을 사모하다 우연히 스님들이 공양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발우를 깨끗이 씻어 헹군 물을 마시는걸 보고 그만 정이 뚝 떨어 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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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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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꽃돼지’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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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웃음으로 도반즐겁게 공부는 앞만보고 뚝심정진 산중의 겨울밤은 참으로 길기만 했다. 이른 저녁공양을 마치고 나면 예불 간경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어느새 삼경(밤 아홉시) 종소리가 조용한 산사의 밤하늘을 때렸다. 이제 취침시간이다. 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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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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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 환암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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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 빠짐없이 20여년 안거 세상사 끄달림 없는 선객 ‘천지는 춘하추동을 향하게 하며 만물을 양육해 낸다. 그러나 아무 말이 없다. 나 또한 말없기를 좋아한다.’ 공자의 말씀이지만 자연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생명을 잉태시킬 줄 알며 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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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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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 지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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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허용않는 굳은심지 불의보면 동분서주 대책 산에 올라 보면 산내음이 있다. 풀향기 같지만 풀향기도 아니요, 솔향기를 닮았지만 솔향기도 아닌 독특한 내음이다. 산내음은 어느 하나의 냄새가 아니다. 풀과 나무, 바람과 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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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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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 관후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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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소임 맡은지 20여년 자나깨나 대장경지킴이 짙게 어둠이 깔린 해인사의 아침이 아직 여명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어슴프레한 새벽 안개가 장경각을 휘감고 돌아 궁현당 지붕위로 소리 없이 흐르던 날 새벽예불을 마친 학인 스님들의 간경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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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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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 원범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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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절벽위 조그만 암자 겨울준비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대개의 스님들도 그러하겠지만 많은 도반들 중에 그래도 제일 기억나는 도반은 행자도반이리라. 오랜 세월 정진하신 노스님들께서도 “아련한 추억 속에 똬리를 틀고 놓아주지 않는 놈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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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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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 대석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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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명을 불명으로 사용
현재 수행처서 온몸공부
고즈넉한 저녁노을이 그 아름다움을 어둠 속에 뺏기지 않으려 발버둥치다 소리없이 풀섶에 스러지는 초저녁. 조실채 댓돌 위 고무신 두짝 만이 유난히 희어 보이던 날이었다. 가끔씩 철이른 낙엽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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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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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스님의 스님이야기】 석두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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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엉뚱한 행동하지만
가진것 다주는 맑은 심성
산행을 한다. 가파른 산등성이를 몇 번이고 오르내리다 보면 갈증이 인다. 그때 조그만 바위틈 졸졸거리며 고여있는 샘물을 두손으로 조용히 떠서 목을 축여보자. 그리고 일렁이는 햇빛 물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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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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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송 노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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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스님 법맥 이어받아
한평생 禪林에 계신다
팔공산 파계사(把溪寺) 내원(內院)에 주석하고 계시는 고송(古松)노스님은 내 마음속의 영원한 선지식이다. 스님은 봉은사에서 당시(1925년경) 조실로 계셨던 방한암(方漢岩) 큰스님을 만나 스님의 법맥을 이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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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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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하 노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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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게으른 학인들엔
공포의 심우장 목침할배
인간에게 있어서 기억은 선택된 이미지다. 어떤 것은 잊혀지고 어떤 것은 오래도록 남아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간혹 떠오를 때가 있는 반면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면 괜히 콧등이 시큰거리는 일들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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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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