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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8. 4.8 (음)

스님이야기

로담 스님의 스님이야기-원정 스님/가평 아가타 보원사 주지

원정 스님에게는 스스로를 내놓지 않는 완벽함이 있다. 모양과 형식이 원정 스님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 추구하는 올바름이 그렇다. 그래서 외적인 자존과 지존의 형식을 구애받지 않는다. 스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원정 스님이 결정한 일은 없다고 말한다 ..

[2005-08-10]

진솔함으로 상대 무장해제주변엔 늘 사람들로 북적 사람 사람이 각기 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행동을 달리한다. 수행하는 스님 또한 수행하는 방법과 도달하는 길이 다르고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보고 느끼는 현상에 매몰되어 옳고 그름과 깊고 얕음을 논하게 된다. ..

[2005-08-03]

현대적 수행법 고민하다가 스리랑카·미얀마서 유학 사물은 존재하고 존재하면서 존재하는 자리를 차지한다. 그 자리가 비면 또 다른 것으로 차지하지만 공간일 뿐 시간은 지속적인 자리 차지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은 다르다.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다 ..

[2005-07-27]

“큰일 욕심 내지말고 공부하다가 죽어라” 강원생활이란 단순히 강사스님의 강의를 듣고 몇 권의 책을 보았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반들간의 관계, 선 후배간의 질서, 어른에 대한 공경심, 일상적 의례인 습의, 철학적 사상을 총망라해 배우고 익히는 곳이기에 ..

[2005-07-20]

상좌들 교육에 지극정성 자신에겐 빈틈없이 엄격 나는 송광사로 출가하면서 현문 스님을 처음 뵈었다. 당시는 지금과 같이 면 내복이 일반화되지 않았고, 나는 합섬 내복 안에 런닝셔츠를 입지 않고 있었다. 현문 스님은 합섬내복 안에 런닝셔츠를 입지 않으면 어 ..

[2005-07-13]

수십년간 경전공부 외길 힘겹게 유학 마치고 講主로 스님들은 종교인이기에 앞서 수행자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치열한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해야만 수행자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판(理判)과 사판(事判)은 다만 형식 ..

[2005-07-06]

옛날 스님들은 결제 철이 되면 선원에 들어가 공부하고, 해제가 되면 전국 방방곡곡의 산천 경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만행(萬行)을 했다. 그래서 이런 스님들을 보통 운수납자(雲水衲子)라고 부른다. 하늘의 구름과 계곡의 물처럼 발길이 가는대로 이리저리 흘러 다닌다는 ..

[2005-06-29]

불교세 약한 안산서 포교 혼신 외국인 불자에 법당 제공 감동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스님하면 보림(寶林) 스님이 떠오른다. 보림 스님은 기도를 하든지 공부를 하든지 토론을 하든지 무엇이든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보림 스님하면 반짝거리는 두 ..

[2005-06-22]

해제비 고스란히 이웃에게 3년 묵언…쉰 목소리로 변해 충북 괴산의 공림사(公林寺)는 내가 출가한 절이다. 전쟁의 상처로 거의 폐허가 된 것을 스님들의 피와 땀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절이다. 절 뒤의 낙영산(落影山)은 정선(鄭敾)의 인왕제색도(仁旺霽色圖) ..

[2005-06-15]

법오 스님은 친화력이 좋다. 만나는 사람마다 금방 친구가 된다. 선원의 공양주 보살들은 선승들처럼 약간 콧대가 높고 무뚝뚝하다. 그래서 스님이 잘 살지 못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스님들하고 싸우는 공양주도 있다. 그러던 보살도 법오 스님을 만나 며칠만 지나면 ..

[2005-06-08]

2024.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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