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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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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후둑 장대비가 쏟아진다. 담장의 비에 젖은 능소화가 붉은 기운을 더하면서 오히려 더 찬란해진다. 땅바닥에 꽃잎 그대로 뚝뚝 떨어진 놈은 흥건한 빗물 속에서도 여전히 자기빛깔이다.
누군가 그랬다. 질 때의 초라함을 보이기 싫다고 한참 피어날 때 그 모습 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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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8 오전 11:0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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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더위를 사라지게 하는 이야기/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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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다. 장마가 당분간 불볕더위는 막아주겠지만 이미 동서남해 바닷가 곳곳에서 해수욕장을 개장했다는 소식이다. ‘더위를 물리치려면 더위를 피하지 말고 더위 속으로 들어가라’는 선사들의 대갈일성은 더위 역시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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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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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소소매(蘇小妹)/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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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예문>은 1748년(영조24년) 간행된 <범음집(梵音集)>에 실려 있다.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그녀가 지었다고 전해오는 것 자체가 그녀의 신심과 아름다운 마음씨를 대변해준다고 하겠다. <관음예문>속에서 수행자의 모습도 동시에 읽어낼 수 있다.
지나간 겁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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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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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소동파(하)/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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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절제된 생활하며 수식관 수행에 몰두
누이동생 소소매의 ‘관음예문’ 유명
소동파가 대각회련(1009~1090)선사의 비문을 지을 일이 생겼다. 비문을 쓰려면 그 사람의 행장을 잘 알아야 한다. 드러난 공식적인 행적 말고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수집할 수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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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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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소동파 (중)/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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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승이 질문을 하나 하겠소. 대답하면 앉게 해주겠지만 대답을 못하면 그 옥대를 풀어주시오.”
법거량으로 내기를 하자는 것이다. 이미 나름대로 전 분야에 걸쳐 일가견을 갖춘 그였기에 자신있게 뭐든지 물어보라고 했다.
“거사는 조금 전에 이 산승의 육신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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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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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소동파 (상)/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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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불교와 인연깊은 빼어난 문장가
동림선사에 귀의 ‘계성산색…’ 오도송 유명
흔히 당송팔대가 라고 불리는 당송시대에 가장 글 잘 쓰는 사람 여덟명 중에 세 사람이 소동파(蘇東坡 1036~1101)네 집안이다. 아버지 소순(蘇洵)과 동생 소철(蘇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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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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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용정차/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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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극락, 땅에는 항주(杭州), 소주(蘇州)’ 라고 했다. 물자가 풍요롭고 교통이 발달한 데다가 풍광마저 뛰어났기 때문이다. 정원과 호수가 많고 예로부터 ‘쌀밥에 생선국 먹는 곳’이며 게다가 ‘실크(비단)의 고장’이기도 했다. 먹고 입는 것에 문제가 없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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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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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차밭에서/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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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에서 차 따던 위산 선사와 제자 앙산
‘體냐 用이냐’ 한바탕 팽팽한 법담
바야흐로 차(茶)의 계절이다. 우리의 햇차는 모두 ‘우전’을 달고 나온다. ‘곡우이전’에 잎을 땄다는 말이다. 한 때는 우전 햇차에 집착했던 시절도 있었다. 뒷날 생각해보니 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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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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