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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사천성 아미산에서/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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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의 언어는 흔히 ‘격외(格外)도리’라고 말한다. 기존의 상식적인 틀을 깨어버린 파격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선사들을 ‘출격(出格)대장부’라고 부른다.
이번에 중국 사천성 보현성지 아미산에서 며칠 머물 수 있는 인연이 닿았다. 성지를 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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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9 오전 10:5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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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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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닛고?”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인가 하는 물음은 오랜 세월동안 눈이 한 개라도 있고 입이 제자리에 붙어있는 놈은 다 한번씩 물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선의 근본정신을 묻는 선문답의 정형인지라 이에 대해 한 마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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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3 오전 10:1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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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중도법문/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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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철지난 휴가를 독려하는 여행사들의 광고문이 눈길을 끈다.
“남들이 쉴 때 일했고, (그래서 지금) 남들이 일할 때 쉰다.”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중도법문이 따로 없음을 보여준다. 요즘 선사의 게송은 주로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 손에서 나오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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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8 오전 10:4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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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백낙천/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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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이 세상에 부처님과 비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이 게송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최고의 문장으로 알려져 있다. 행자 때 사시마지를 올리는 ‘삼보통청(三寶通請)’이라는 예불문을 배우면서 이 글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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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9 오전 10:2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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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무진거사 장상영 드디어 깨치다/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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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대혜종고(大慧宗 :1089~1163) 선사의 〈서장>은 62편의 편지글로 되어있다. 그런데 그 편지의 주인공은 승려 2인(성천 각 화상, 고산 체 장로)과 여성 1인(진국태부인)을 제외하곤 모두가 재가거사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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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오전 10: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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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한퇴지/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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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선교장은 전통양반가옥의 백미이다. 설악성지나 낙산사를 갔다가 여유가 허락되면 저절로 들르게 된다. 절집의 화려함과 분주함과는 달리 선비집의 단아함과 고요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 집의 사랑채인 열화당(悅話堂)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열친척지정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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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6 오전 10: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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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무진거사 장상영(하)/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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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생일 때의 ‘무불론(無佛論)’을 짓고자 할 만큼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던 무진거사는 불법을 만난 이후 그 마음 씀씀이는 시원하게 툭 트였다. 더욱이 불교와 유교뿐만 아니라 도교까지도 평등하게 대하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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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1 오전 10:4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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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무진거사 장상영 (중) /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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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거사가 서울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을 때 일이다. 혜림사에 인연을 두고 있는 어느 납자를 만나게 됐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납자의 말투에 두드러진 특징이 있었다. 제방의 여타 어느 선림이라 할지라도 그 회상의 선지식의 경지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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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오전 10:0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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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무진 거사 장상영 (상) /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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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운전하며 장거리를 가는 도중 무료하여 라디오 채널을 맞추다 보면 다른 종교방송이 잡힐 때가 있다. 그 날은 누군지는 몰라도 하도 언변이 뛰어난 설교를 하고 있기에 혹여 설법기술 익히는데 도움이 될까해 그대로 두었다.
이름깨나 날리는 외래 종교의 성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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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1 오전 10:3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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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부채/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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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마가 끝날 것이다. 이후에는 불볕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노모처럼 비가 와도 걱정, 해가 이글거려도 걱정이다. 이래저래 중생계에선 근심이 끝날 날이 없다. 그 때문에 사바세계를 인토(忍土)라고 했나보다.
더위는 밀짚모자가 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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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2 오전 10: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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