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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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세상보기]
 
아름다운 원칙
이희재/광주대 철학과 교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회에 ‘한류’열풍을 이끈 견인차는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였다. 그것은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한 서구의 대중문화는 물론 일본의 만화까지도 감히 넘볼 수 없는 한국문화의 강력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을 ..
[2003-12-10]
 
부안 문제 열쇠는 ‘신뢰’
황진수/한성대 행정학 교수 ‘사회적 사실(social facts)’이라는 말이 있다. 사회적으로 현존하고 있는 일로서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노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든가, 마약복용자가 늘고 있다든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 ..
[2003-12-03]
 
“쓰레기는 누가 치울것인가”
구승회/동국대 교수·철학 ‘자유주의·자본주의의 승리로 역사는 끝났다’는 후쿠야마의 예언이 맞든지 틀리든지 간에, 오늘날 세계는 급속히 자유주의로 수렴해간다는 사실에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화는 ‘자유주의의 보편화’라는 세계이념이요, ..
[2003-11-26]
 
존재의 의미 상실한 교육
김상득/전북대 교수·윤리학 수학능력 평가시험(수능)이 끝났다. 아니 수능은 끝나지 않았다. 재수생 강세로 고3생들은 벌써 2005년 수능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어김없이 금년에도 ‘작년에 왔던 각설이’처럼 수능 비관 자살은 되풀이되고, 공교육 무용 ..
[2003-11-19]
 
우리 놀이문화의 현실
노희정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신대 강사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할로윈’(Halloween)과 관련된 상품들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할로윈 풍속’이 급속도로 문화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다. 지난 10월 31일이 바로 ‘할로윈 데이’(Hallowe ..
[2003-11-12]
 
외모지상주의, 정신적 허기
윤제학본지 논설위원 지금 한국 사회엔 ‘허공꽃(幻化)’이 만발했다. 이미지가 실재를, 허상이 실상을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외모지상주의’라는 집단적인 눈병에 걸린 것이다. 천민자본주의, 학벌주의, 연고주의와 같은 고질적 병폐에 또 하나의 병증이 도진 것이 ..
[2003-11-05]
 
아버지의 눈물
이우상 소설가·대진대 문창과 교수 치료비에 들어간 빚을 감당하지 못한 아버지가 식물인간이 되어 연명하고 있는 딸의 산소 호흡기를 떼어 딸을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간 딸의 치료비에 들어간 돈이 3억여원이 넘었다. 집까지 팔아가며 입원비를 보탰지만 희 ..
[2003-10-29]
 
화살을 다섯번 맞지 말자
윤세원/인천전문대 정치학 교수 우리나라에는 5년을 주기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특이한 정치적 전통이 생겼다. 그것은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마다 청문회다 무어다 해서 아주 정기적으로 홍역을 치룬다는 사실이다. 부정축재와 국가권력에 의한 혈세의 부적절한 사용 ..
[2003-10-22]
 
가난의 대물림, 그들에게 희망을
송일호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사회적으로 부가 편중되고 가난이 대물림되면서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는 이른바 경제적 양극화 현상이 외환위기 이후 더욱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분배보다 성장위주의 정책이 선호시 되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이라는 ..
[2003-10-15]
 
한글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리의도/춘천 교육대학교 교수, 문학박사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한자를 빌려 우리 언어를 기록했다. 15세기에 이르러 세종은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자유롭게 표기할 수 있는 문자’, ‘온 백성이 쉽게 부려 쓸 수 있는 문자’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1443년 음력 ..
[2003-10-08]
 
뻐꾸기의 ‘얌체 산란’
최성렬 조선대 교수, 불교철학 뻐꾸기 울음소리로 여름이 왔음을 감지하던 때는 참으로 소박한 사람들의 세상이었다. ‘뻐꾹 뻐꾹’ 시간을 알려주는 ‘뻐꾸기 시계’는 그런 시간의 상징성 때문에 히트 상품이 되었다. 그런데 때로는 그 소리가 ‘가난’을 유감(遺感 ..
[2003-10-01]
 
합리적인 권위
김병관아주대 교수, 사회학 권력은 타인이나 타집단의 의지에 반하여 제약이나 강제를 행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된다. 권위는 사람들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권력을 지칭하며, 따라서 사람들의 자발적인 복종을 수반한다. 근자에 우리사회의 위기감은 위험수 ..
[2003-09-24]
 
‘정명(正命)’과 주5일제
최종석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필자는 15년 전 독일의 볼푸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 바겐 자동차공장에서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독일의 노동자들과 똑같이 현장에 투입되어 조립라인에서 일했다. 당시 아르바이트 학생으로서 공장에서 기름때를 묻 ..
[2003-09-17]
 
김방룡/보조사상 연구원 선임연구원
추석단상 만남은 설레임으로부터 시작되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야 제 맛이다. 설레임, 두근거림이 없는 만남이 어디 제대로 된 만남이겠는가. 어릴 적 손꼽아 기다리던, 가슴 깊은 설레임으로 맞이했던 것이 추석이었다. ‘더도 덜도 없이 한가위 같기만 하라’던 말 ..
[2003-09-10]
 
내 안에 있는 화살을 빼자
이우상 소설가·대진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은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모양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시공을 초월해서 목청을 돋우는 이들이 난무한다. 반 백년 세월을 거뜬히 퍼와서 질펀하게 판을 벌이고 있다. 해방 ..
[2003-09-03]
 
‘짬밥문화’의 문명화를 위하여
구승회동국대 교수·윤리학 모든 집단은 자신에게 알맞은 문화를 만든다. 집단은 일차적으로 문화를 생산하지만 결코 창조적인 생산 활동은 아니다. 문화는 몸에 맞는 옷과 같아서 타문화를 수용·소비하면서 집단의 규모나 특징에 맞게 수정되고, 맞지 않으면 소멸한다. ..
[2003-08-27]
 
‘사회적 살인’에 의한 자살
이근후 이근후 열린마음의원 원장 자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인위적으로 마감하는 것을 말하리라. 자살하는 사람을 두고 아웃사이더들은 이렇게 말한다. “오죽했으면 죽음을 택하겠는가” 혹은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살지”라며 당사자는 죽음을 통해 말이 ..
[2003-08-20]
 
김상득(전북대 윤리학 교수)
동거, 함정 가득한 행복 새로운 문화 코드로 ‘고양이족’이 등장하였다.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위력이다. 결혼이란 제도의 울타리에 얽매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한 지붕 밑에 동거하는 남녀가 바로 고양이족이다. 사실 결혼이란 모험이다. 20~30 ..
[2003-08-13]
 
한 역무원이 던진 희망의 빛
한승원 소설가 한없이 짜증스럽고 어지럽고 한심스럽고 슬프고 안타까운 세상이다. 한 학원장이 자기 학원 학생을 납치하고, 자기 친구인 여대생을 유괴하여 돈을 울거내려 들고 아파트나 은행에 뛰어들어 한번에 많은 돈을 보듬으려 든다. 아내 이름으로 혹은 ..
[2003-08-06]
 
목정배(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
어린생명 또한 부처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것이 어머니의 품이다. 천하의 악독한 사람도 어머니라는 이름에는 숙연해지기 마련이다. 남성 우월주의에 물들어 여성을 폄하하는 사람도 어머니가 있기에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어머니가 자녀들 ..
[2003-07-30]
 
다 함께 잘살수 있는 방법
허남결 한국불교연구원 연구부장·철학박사 최근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여 년 동안 세계의 빈부 격차는 두 배 이상 벌어졌고 아직도 전체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30억 명이 하루 2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라 ..
[2003-07-23]
 
인터넷과 맹모삼천지교
윤제학 본지 논설위원 6월 24일, 충북 증평의 모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컴퓨터 음란 사이트 본 후 성행위 모방. 6월 26일, 수원 모초등학교 5학년 강모(11)양 인터넷 온라인 게임료 170만원 때문에 꾸중 듣고 자살. 7월 6일, 서울 시흥동의 한 ..
[2003-07-16]
 
‘대화와 타협’없는 노사문화
유승무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오늘날 자본주의사회에서 노사갈등은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보편적 현상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은 자본과 노동 간의 사회적 결합에 의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그 결합에 의해 생산된 생산물은 시장에서 ..
[2003-07-09]
 
김상득 전북대 윤리학과 교수
생명공학은 윤리가 ‘생명’ 어느 젊은이가 군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았다. 그의 주 임무는 부대장 심부름이었는데, 하루는 부대장이 애지중지 기르는 강아지 밥을 갖다 주라는 명령을 받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개밥에 얹혀 있는 계란 프라이 때문이다 ..
[2003-07-02]
 
‘경의선의 꿈’ 유럽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남북한이 지난 14일 동서 양쪽의 군사분계선에서 경의선ㆍ동해선 철도 연결식을 열었다. 경의선의 재개통은 1906년 개통 이래 한국전쟁 중인 1951년 6월 12일 운행이 중단된 지 52년만이다. 동해선 역시 1937 ..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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