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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만족’보다 부족한 ‘지족’ 배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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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대지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학계ㆍ정계를 가리지 않는 비리 파문이나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 등으로 세상은 어지럽지만, ‘자연(自然)’은 우주의 법칙에 따라 곡식을 익히고 열매를 영글게 하고 이제 마지막 남은 기운으로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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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2 오후 4: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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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에 이르지 못하면 밝음도 볼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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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선원으로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길가의 벚나무들은 어느새 불그레한 빛을 띠고 있다. 저 멀리 남산이 보이고 거칠 것 없이 툭 펼쳐진 들녘은 노란빛이다. 보문선원에 들어서자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있는 포대화상이 먼저 반겨주었다. 대허 스님의 미소 또한 온화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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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0 오전 11: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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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해도 행하지 않으면 시간 낭비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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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늦은 오후에 도착한 한반도의 최남단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한 경남 남해. 시원한 숲과 푸르른 바다, 그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과 기암괴석의 산을 갖춘 아름다운 경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구운몽>을 지은 서포 김만중을 배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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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8 오후 2: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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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 해결책도 자신이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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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래 스님이 유치원 현관문을 들어서자 원생들이 달려와 스님에게 마구 매달린다. 아이들과 선래 스님 사이에는 거리감이 없어 보였다. 선래 스님은 1981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법륜사를 지켰다. 20여년 선방을 돌면서 공부하였으니 이제는 종단을 위해서 일해야겠다고 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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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오후 2:5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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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소멸 위해 염불공덕 쌓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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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9월, 서울 종로구 도심 포교당 아미타사는 강릉 성원사 회주 주경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열었다. 산 속에 있다 오랜만에 도심으로 나온 스님은 서울의 답답한 공기가 몸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법문이 시작되자 스님은 불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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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6 오후 5: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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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가난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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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주의보가 내렸다.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완주군에 들어서서도 지도에 없는 요덕사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앞으로 더 나아가면 길이 없을 것 같은데도 모롱이를 돌면 길은 이어지고 그 길의 끝에 요덕사가 있었다. 세찬 비바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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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오후 5: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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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조 교수 <금강경> 10월 8일부터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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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신문에 2003부터 2년 반 동안 ‘붓다의 유머, 그 날카롭고 따뜻한’이란 제목으로 <금강경>을 강의했던 한형조 교수(한국학 중앙연구원)가 <금강경>을 중심으로 하는 ‘공’의 세계를 강의한다.
한 교수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고전아카데미에서 ‘<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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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오전 10:2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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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깨친 것 소용없어 온 우주 내 몸으로 느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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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녘 하늘은 가을 단풍처럼 붉게 타오른다. 산과 산들이 어깨동무하고 금방이라도 안양루를 향해 달려올 것만 같다. 이런 풍광 속으로 어둠이 스며든다. 법고 소리는 애잔함을 남기면서 허공 속으로 사라진다. 완전함 어둠이 무량수전을 감싸고 돈다. 이백 명이 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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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0 오후 3:0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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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 이해하면 모두가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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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며 도업 스님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조용조용하게 들려주는 스님의 법문은 어렵지 않다. 딱딱하거나 아리송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화엄경>을 인용하며 스님이 풀어내는 화엄의 세계는 잘 정리된 수학공식처럼 간단명료하면서도 쉬운 일상의 언어가 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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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6 오후 3: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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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 쪼개서라도 공부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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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오솔길은 계곡을 끼고 있어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주었다. 한참 걷다보니 ‘다비장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줄지어 있는 부도탑을 만났다. 향과 스님을 만나러 가는 길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 차 있다. 그윽한 향기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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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오후 1: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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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은 빠르고 안전한 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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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거웠다. 후덥지근했다. 장마 이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설악산도 올여름은 원 없이 비를 맞았다. 진부령을 넘어 울창한 육산의 속살을 헤집듯 건봉사(乾鳳寺) 가는 길은 구불거리고 오르락내리락 했다. 절 아래는 말끔했다. 좌측으로 부도밭이 보이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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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오후 5: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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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미쳐 달통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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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참 진하다. 색도 향도 맛도. 명정 스님의 방에서 마시는 차 맛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 난다. 혀끝에 알싸하니 감도는 차 맛과 향도 좋지만 차를 다 넘긴 후 입에 고이는 침이 달콤하기 그지없다. 침이 절로 꿀꺽 넘어간다.
명정 스님의 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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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오후 1:2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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