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허 선사(8) |
|
1879년 11월, 경허 스님이 동학사 조실방에서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 나귀의 일도 가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 화두를 들고 용맹정진한지 석 달이 지났다. 동짓달 보름께였다. 그때 동은(東隱)이라는 사미승이 스님의 시봉을 들고 있었다. .. |
|
[2007-04-03 오후 4:37:05] |
|
|
|
|
경허 선사(7) |
|
경허 스님이 서산 천장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여름밤이었다. 만공 스님이 큰방에 볼 일이 있어 경허 스님이 누워 계시는 그 앞으로 호롱불을 들고 지나가다 얼떨결에 보니, 스님의 배 위에 길고 시꺼먼 뱀이 척 걸쳐져 있었다.
만공 스님이 깜짝 놀라,
“스 .. |
|
[2007-03-27 오후 4:36:06] |
|
|
|
|
경허 선사(6) |
|
경허 스님이 천장암에 머물던 어느 날, 시자가 스님에게 여쭈었다.
“스님은 누구든지 곡차에 안주를 가지고 와야 설법을 하시고, 그냥 와서 물으면 소나 닭 보듯이 아무 말씀도 않으시니 웬일이십니까? 스님께서는 선불이라야 설법을 하시고 외상설법을 아니 하시는 것 .. |
|
[2007-03-13 오후 4:34:36] |
|
|
|
|
경허 선사(5) |
|
경허 스님이 홍주 천장암에 머물 무렵, 계룡산에 대평상인(太平上人)이란 지혜와 덕을 갖춘 스님이 있었다. 경허 스님의 명성을 들은 태평상인은 서산 부석사에서 스님을 만나게 되었다. 태평상인이 경허 스님이 있는 방문을 활짝 열고 들어서자마자 물었다.
“달마가 .. |
|
[2007-03-06 오후 4:33:49] |
|
|
|
|
경허 선사(4) |
|
경허 선사와 만공 스님이 탁발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만공 등의 쌀자루에는 쌀이 가득했다. 길은 먼데 몹시 무겁고 피곤했다. 선사가 만공을 돌아보며 말했다.
“무거우냐?”
“예.”
“그러면 내가 무겁지 않은 방법을 가르쳐 줄테이니 너도 따라 하거라. .. |
|
[2007-02-27 오후 4:33:02] |
|
|
|
|
경허 선사(3) |
|
경허 선사가 청양(靑陽) 장곡사(長谷寺)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선사가 곡차를 잘 드신다는 소문을 듣고 인근 사람들이 곡차와 파전을 비롯한 여러 안주를 들고 왔다. 이것을 맛있게 먹다가 만공에게 물었다.
“너는 술이나 파전이 먹고 싶은데 없으면 어떻게 하 .. |
|
[2007-02-20 오후 4:31:16] |
|
|
|
|
경허 선사(2) |
|
경허 선사가 연암산 천장암 인근 지장암이란 토굴에서 머물 때의 일화다. 엄동설한의 한 겨울을 토굴에서 홀로 정진하며 지내기로 한 스님은 낡고 헐어 벽에 틈이 벌어지고 문창이 뒤틀린 암자를 수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불장(佛藏)에 보관되어 있던 경전을 모조리 뜯어 .. |
|
[2007-02-13 오후 4:29:49] |
|
|
|
|
경허 선사(1) |
|
예로부터 선사들의 한 마디 언행은 ‘곧바로 마음을 가리켜 성품을 보아 부처가 되게 하는(直指人心 見性成佛)’ 살아있는 법문이었다. 선문답은 옛 선사들이 수행자를 깨닫게 하는 언행(말, 고함치기, 몽둥이질 등)일 뿐만 아니라 그 언행 자체에 깊은 진리와 지혜가 응 .. |
|
[2007-02-06 오전 10:22:46]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