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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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스님]
길을 묻는 이에게
[월서스님]
주련이야기
[덕산스님] 
달마록 선해
[송찬우]
수습지관선요
함께가요 강의실

함께가요 설법전

[김성우]
깨달은 여인들의 수행법
[이완료] 
침향이야기
[박지숙] 
선과 심신건강
시가 있는 도량
 
병(病) 1
거 뉘신가? 내 육신에 몰래 스며들어 집 짓는 자 내 뼈를 뽑아 서까래를 엮고 내 살을 이겨 벽을 바르나 보다. -임보/시집 <가시연꽃>에서 ..
[2009-01-28]
 
마음 經 55
첩첩이 모여 놀던 저녁구름들 뿔뿔이 흩어져 제 집 돌아간다. 성긴 빗낱에 씻긴 먼 산 뒤통수 환한 쪽빛 속에 둥글둥글 돌출했구나 마음 밖인가 마음 안인가 내 가고 난 뒤 여느 때 역시 저와 같으리 -홍신선/<현대시학>2008년 12월호에서 ..
[2009-01-21]
 
봉정암
설악 봉정암이다 한 바가지 샘물 떠 마셨다 저 아래를 슴벅 내려다 보았다 백팔번뇌야 백팔번뇌야 너희들이 나를 살렸구나 이제 내려가도 되겠다 -고은/<유심> 2009년 1·2월호에서 ..
[2009-01-14]
 
김밥 마는 여자
눈 내리는 수유중앙시장 가게마다 흰 김이 피어오르고 묽은 죽을 마시다 보았지, 김밥을 말다가 문득 김발에 묻은 밥알을 떼어 먹는 여자 끈적이는 생애의 죽간(竹簡)과 그 위에 찍힌 밥알 같은 방점들을, 저렇게 작은 뗏목이 싣고 나르는 어떤 가계(家系)를 ..
[2009-01-07]
 
허물
천은사 팔상전을 등에 얹고 있는 축대 돌 틈 사이에 뱀이 허물을 남겼다 자신의 허물을 벗고 달아난 뱀 뱀은 돌 틈을 지나기가 고통스러웠는지 허물이 되어서도 입을 쩍 벌리고 있다 뱀에 물려 단청으로 독이 오른 팔상전 가을 산이 피를 뚝뚝 흘린 ..
[2009-01-01]
 
단풍나무
말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저 단풍나무처럼 말하지 않고 잎을 키웠으면 좋겠다 키운 잎 노랗게 물들였으면 좋겠다 떨어져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봄을 맞고 여름을 견뎌내고 가을에 익었으면 좋겠다 겨울을 살았으면 좋겠다 말하지 않고, 말 ..
[2004-08-12]
 
돌미륵
피이 뱃쫑 뱃쫑, 피이 뱃쫑. 산새들 요란히 우짖는 소리에 돌에서 막 깨어난 미륵불, 슬며시 세상 문 밀치고 밖으로 한 발짝 발을 내 딛다가 추위로 싸늘하게 굳어 다시 동면에 든다. 극락은 가릴 것, 숨길 것 없어 벗어버린 맨 몸으로 사는 세상, ..
[2004-07-01]
 
돌미륵
피이 뱃쫑 뱃쫑, 피이 뱃쫑. 산새들 요란히 우짖는 소리에 돌에서 막 깨어난 미륵불, 슬며시 세상 문 밀치고 밖으로 한 발짝 발을 내 딛다가 추위로 싸늘하게 굳어 다시 동면에 든다. 극락은 가릴 것, 숨길 것 없어 벗어버린 맨 몸으로 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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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