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 종합 > 기사보기
허물
천은사 팔상전을 등에 얹고 있는 축대
돌 틈 사이에 뱀이 허물을 남겼다

자신의 허물을 벗고 달아난 뱀

뱀은 돌 틈을 지나기가 고통스러웠는지
허물이 되어서도 입을 쩍 벌리고 있다

뱀에 물려 단청으로 독이 오른 팔상전
가을 산이 피를 뚝뚝 흘린다

나는 고통이 두렵고 독이 없어
평생 허물을 입고 산다.

-공광규 시집 <말똥 한 덩이>에서.
2009-01-01
 
 
   
   
2024. 11.2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