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 종합 > 기사보기
돌미륵
피이 뱃쫑 뱃쫑,
피이 뱃쫑.
산새들 요란히 우짖는 소리에
돌에서 막 깨어난 미륵불,
슬며시 세상 문 밀치고 밖으로 한 발짝
발을 내 딛다가
추위로 싸늘하게 굳어 다시 동면에 든다.
극락은
가릴 것, 숨길 것 없어
벗어버린 맨 몸으로 사는 세상,
춥고 배고픈 중생들로 가득한
이승의 사계절은 여름도 겨울이다.
얼음 녹아 돌돌돌 계곡물은 흐르는데
산비탈 진달래꽃 활짝 웃고 있는데...

-오세영/신작 시집 <바람의 그림자>
2004-07-01
 
 
   
   
2024. 11.2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