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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로움'으로 이룬 청정한 자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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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뒷산에 올랐습니다. 네온사인 현란한 도시의 밤이 발치 아래로 멀어져간 이후에야 달빛의 은은한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량의 소음이 아득히 사라진 뒤에야 달빛의 온화한 속삭임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린 듯 푸른 달은 계속 나를 따라옵니다. 그 달빛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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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6 오후 2: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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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극락세계 이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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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이 투명하게 환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된 땅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밑에는 금강과 칠보로 된 황금의 땅이 유리 대지를 팔방으로 받치고 있습니다. 또한 그 황금의 땅은 여덟모로 이루어지고 그 하나하나의 면마다 백 가지 보배로 꾸며져 있습니다. 또 알알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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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0 오후 3:3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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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이 들어주고 구제하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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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의보살이 물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관세음(觀世音)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답하셨습니다. “한량없는 백 천 만억 중생이 갖은 고뇌를 받을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마음을 모아 부른다면 관세음보살은 즉시 그 음성을 듣고 모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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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1 오후 2: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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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빛 밝힌 영원한 자유인 ‘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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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자유인을 억지로 노예로 만들려하십니까.”
남전 큰스님이 동산 양개(조동종 창시자 807~869)의 그릇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어리지만 갈고 닦아 볼 만한 재목이구나"라고 말했을 때, 동산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자유인’을 말한 이 대목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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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오전 10: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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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으로 사랑 이룬 화엄 수호신 ‘선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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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라? 아아- 경솔하여라. 저게 무슨 짓인가”
<의상도: 제3권 제1단의 화기>
정말 아차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멀어져만 가는 짙은 안개 속의 배를 바라만보고 섰던 선묘가 천길 검푸른 바다 속으로 몸을 날린 건. 예기치 않았던 돌발 상황에 하녀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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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오후 1: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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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에 담긴 불변의 진리 그린 '치성광여래강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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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마지막으로 올려다본 것이 언제였을까요? 철야로 켜져 있는 빌딩 숲의 불빛,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루는 거리거리들. 잠들지 않는 대도시 속에 살며, 우리는 바로 머리 위에 드리운 커다란 하늘의 존재를 잊은 지 오래인 듯 합니다. 하늘의 달빛과 별빛의 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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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오전 11: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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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 웃고 노래하는 다양한 표정의 화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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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년 전 일본 고베시립박물관에서 “한국불화로 보이는 작품이 창고에서 발견됐다”라는 연락이 와서 조사를 나갔습니다. 개인소장가가 기탁한 이 작품은 일본 가마쿠라시대 작품으로 분류돼 있고 고베시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는 것.
촬영채비를 하고 한걸음에 달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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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2 오후 4: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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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부인 통해 아낌없는 보살행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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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가는 이도 끊어진 이런 혼미한 길에 누구를 보려고 울면서 왔느냐. 대자비 원앙새와 공덕 닦는 내 몸이 정각(正覺)하는 날에 만나보리라
<월인석보:제244곡>
국철 노선은 아예 다니지 않고 매우 뜸한 지방 완행열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한참 들어가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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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 오후 4:2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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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ㆍ사상적 깊이 절묘한 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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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유억불(崇儒抑佛)정책의 실행으로 전례 없는 불교의 암흑기로 치부되는 조선전기. 그런데 이러한 일반적 통념을 단숨에 깨는 한 작품이 일본 효고(兵庫)현 정토종계 사찰 십륜사(十輪寺)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장기간 중국불화로 오인돼 왔기도 하고 또 메이지시대에는 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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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 오후 3: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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