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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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의 흐름처럼 선맥(禪脈) 이어지길  
“산행을 직접 해보면 기가 막힙니다. 통도사 영취산에서 시작해서, 심불산 간헐산 배내고개 넘어오는데, 심불산 심불평원 억새가 기가 막힙니다. 배내 너머 능동산 넘어오면 사자평이고, 사자평에서 능동산 제약산 천황산 그렇게 있고, 또 능동산에서 넘어오면 가지산 ..
[2007-10-11 오후 1:57:00]
 
관광지 조성 소득 '쑥쑥' "절은 마을의 큰집이에요"  
불갑사로 향하는 길에서 비를 만났다. 비가 그려내는 수채화는 언제보아도 아름답다. 젖은 나뭇잎이 은전처럼 찰랑찰랑 흔들어 댄다. 다소곳하게 자신을 내주고 있는 풍경들에게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다. 비가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그만 바 ..
[2007-09-27 오전 10:06:00]
 
절 마을 맑은 소리만 가득하길  
봉암사로 오르는 숲길은 호젓하고 고요하여 자연도 수행하고 있는 듯하다. 수행사찰이라 산문을 열지 않고 오는 사람도 말리는 것이 절집의 인연법이라 하니 야속하다 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어쩌면 한평생 적막과 싸워야만 하는 절집의 숙명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
[2007-09-19 오전 9:19:00]
 
절 마을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길  
“몇 집인지 몰라요. 굿당 이름도 뭐인지. 원주민 중에서는 별로 없어요. 그 사람들이 신 핑계대고 먹고 살지. 마을 사람들은 농사짓고 살죠.” 지나가는 할머니 한 분에게 왜 이렇게 당집이 많으냐고 물으니, 불쑥 나온 말이다. 한 집 건너 굿당이라, 대나 ..
[2007-09-10 오후 4:48:00]
 
절 찾는 관광객 늘어 마을 소득 '기대'  
건봉사는 주변 산들이 연화형국이라 스스로 성스러운 울림을 지니고 있다. 28년간 염불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염불원을 찾아가는 내 귓전에, 독경하는 스님의 맑은 목소리와 목탁소리가 맴돌았다. 오랜만에 비 그친 산문 밖 풍경들은 때 묻지 않은 미소를 머금은 채 수 ..
[2007-08-24 오후 4:51:00]
 
'父子'같은 관계 계속 이어지길… 
간간히 내리는 빗속에 설악산은 하얀 구름옷을 입었다 벗기를 반복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람의 흐름 따라 구름을 덧칠하며 진경산수화를 그리고 있었다. 흑백과 컬러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담백하다. ‘검은 색이라 우습게 여기지 마라''고 말하려는 듯, 회색 하늘에 ..
[2007-08-22 오후 3:27:00]
 
절 가까이 살지만 여유로움 없어  
“그냥 동학사지요. 옛날에는 여관 같은 게 저 위에도 있었는데, 그런 게 다 내려왔지요.” 대여섯 사람에게 물어서 겨우 얻은 것은 이것 밖에 없다. 손님 많은 곳의 인심이 더 야박하다. 도시에 가까울수록, 손님이 많을수록 말 한 마디 붙이기가 수월하지 ..
[2007-08-02 오전 12:15:00]
 
은행나무로 절집 마을 하나  
속세의 번잡함일랑 벗어두고 무량청정토에 입성하라며 계곡물소리가 자꾸 따라온다. 일주문을 앞에 두고 나무판에 쓰인 문구가 선문답을 나누자고 한다. “흐르는 시간과 나 사이에 아쉬운 것은 시간이 아니라 순간을 기뻐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자신이라며 화두를 던진다. 7 ..
[2007-07-26 오후 3:29:00]
 
천진도인 일화 마을의 자랑  
“짐동, 지임동이락했다 그래. 어른들 말씀이 그래. 짐(김)이 나대서 지임동이라 그래.” “그 전에는 팔십 가구였는디, 지금은 더 되야. 식당은 많애라.” “농사가 없어. 빈촌이여, 빈촌. 물도 없고, 농토도 없고, 그래.” “시내 나가서 품 팔아서 묵 ..
[2007-07-18 오후 5:58:00]
 
절과 함께 살아 가진 것 없어도 부자 
길 위에서 보낸 시간들 한가운데에는 어김없이 나무가 있다. 전등사에는 500년도 더 산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노승나무와 동승나무로 불리는데, 전등사 은행나무는 꽃이 피어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 거기에 얽힌 설화를 들어보자. 철종 임금 때 전등사는 ..
[2007-07-03 오후 4:29:00]
 
우리가 절 혜택 많이 입고 삽니다 
송광사에 갈 때마다 사람주나무를 본다. 미끈한 종아리를 가진 사람주나무를 오래 전에 두고 온 나를 보듯이 자세히 본다. 지난겨울의 혹독함을 견딘 나무는 어느새 새 이파리를 달고 있다. 얼마나 속이 뜨거웠을까. 잎 색이 붉다. 사람주나무 옆에는 서어나무 굴참나무들 ..
[2007-06-27 오후 4:50:00]
 
문화 갈등엔 '상생의 조화' 필요  
현대의 욕심으로 채우지 말고 곱게 나이 먹도록 놔두어야 할 곳이 절집이다. 문명의 헛바람을 따돌리고 자연 미학을 간직한 채 늙어가는 절집은 피붙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명산대찰을 찾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파헤쳐지고 화려하게 분장을 한 가람들을 볼 수가 있다. ..
[2007-06-27 오후 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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