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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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는 ‘자비를 나르는 수레꾼’
최근 불교계에 아주 의미 있는 단체가 창립됐다. 신행 현장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신행을 하고 문화 포교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자비를 나누는 수레꾼’ 모임이다. 소설가 남지심 선생과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 김재영 청보리회 법사가 공동대표를 맡은 이 모임은 ‘말로 하던 불교를 행동으로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우선 목적 사업으로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힌 이 모임은 문을 개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본지가 이 모임을 주목하는 것은 실천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모임의 창립을 이끌어 온 면면들은 불교계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낸 중년 이상의 재가불자들이다. 어느 모임에 가도 존경받을 인사들이 손수 모임을 만들어 남을 위한 삶을 새롭게 서원했다니 귀감이 될 일임에 틀림없다.
이들은 오랜 세월동안 불교 활동을 하면서 적지 않은 일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스스로 삶을 돌이켜 보고 ‘누구를 위해 꾸준하게 도움이 되는 일은 얼마나 했던가?’를 반추한데서 모임이 시작됐다니 가슴 뭉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성인들의 면모는 지식을 지혜로 전환시켜 부단히 실천에 옮기는 것일 터이다. 이 모임을 결성한 인사들이야말로 지성인 불교운동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부디 모임이 활성화 되어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고 지구촌 곳곳에 보살행이 넘쳐나길 기원한다.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