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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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여성연구소 초대소장 조은수 교수
“불교여성학 새 분야 열터”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수행과 포교현장에서 접목하는 방식은 한국불교의 발전과 직결돼 있습니다. 여성 불자들의 종교적 지위, 깨달음의 가능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해석이 선행돼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그들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능력을 더 고양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애주) 불교여성연구소 소장 조은수(54)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불교여성학의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한 강좌를 열어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불교여성연구소 개설 기념으로 마련된 강좌는 불교에서의 여성 영성ㆍ수행의 중요성 및 불교여성학에 대한 내용들이다.

강좌는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의 ‘철학 여성주의의 기본개념인 여성성과 권력의 문제’ △장필화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의 ‘여성주의적 관점과 불교사상의 접목 가능성과 불교 내에서 여성 수행의 특수성과 보편성’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의 ‘여성 수행에 있어 생태 모델을 중심으로 한 윤리적 종교실천과 여성의 역할’ △김성례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의 ‘반(反) 여성적인 종교교리와 종교인구 절반을 넘는 여성 수행자’ △김정희 이화여대 교수의 ‘여성 영성 실현과 자아실현’ △조은수 소장의 ‘불교 여성학의 정립’ 등으로 구성됐다. 강좌는 3월 2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 견지동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3층에서 진행된다.

조은수 소장은 “사찰 신도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여성의 역할은 보조역할에 그치거나 수행의 주체가 여성인데 교리는 반(反) 여성적인 내용, 여성의 종교적 능력을 폄하하거나 여성 수행자가 여성으로 태어난 것을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의 잠재력과 영성에 대한 그릇된 견해들에 대해서 교리적 측면에서의 여성상을 살펴보고 여성의 불교발전 기여에 대해서 새롭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수 소장은 여성불자 신행활동이 사회적ㆍ수행적ㆍ제도적인 측면의 장애를 극복할 때 때 불교의 활성화가 이뤄진다고 본다.
“부처님은 여성의 출가를 허락했습니다. 성별ㆍ지위ㆍ출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행위를 강조하며 사회 각 계층의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불교는 어느 종교보다 양성 평등적이 종교로 평가 받습니다. 불교계가 종교적ㆍ제도적ㆍ사회적 제반에 걸쳐 평등정책을 구축, 성 평등 의식을 고취시켜 여성불자들이 자신의 수행과 종교적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때 불교의 발전이 있습니다.”

불교여성연구소는 최근 조계종에 불교계 내부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의식이나 관행 극복을 위한 5가지 정책조건 및 지원책을 제시했다. △재가 신도을 위해서는 사찰 내 프로그램에, 스님들을 위해서는 강원 교육에 양성평등과 포괄적인 젠더 교육 편입 △종단 내 의사결정 시 여성 참여기회 제고 및 비구니의 리더십 보장 △양성평등 문제 및 여성정책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기관 신설 △결혼ㆍ출산ㆍ육아ㆍ자녀교육ㆍ자기개발ㆍ사회참여ㆍ제2인생 설계ㆍ평생교육ㆍ죽음교육 등 인생 주기와 연령대에 따른 다양한 전문기관 설립 △불교의 사회화를 위한 실용교육 및 지도자로서 갖춰야할 교양과 자질, 조직 운영과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사회화를 위한 기술의 정책지원 등이다.

조 소장은 “5가지 제안을 통해 불자들이 성차별적인 의식을 극복하고 자신의 종교적 가능성과 개인적ㆍ사회적 성취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을 확립할 때 현대사회에 적합한 건전하고 건강한 의식을 가진 수행자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불자들이 각계에서 리더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조 소장은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을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뽑았다.

“2003년 한마음선원 대행 스님 처음 뵙고 스님의 법력과 리더십에 존경을 금치 못했어요. 2004년에는 국제학술회의도 지원해주셨죠. 이번에 미국 SUNY 출판부에서 당시 국제학술대회의 결과물을 책으로 만들었는데, 서문에 대행 스님에 대한 감사의 뜻을 마음으로 담았습니다.”
-약력-
서울대 약학과 졸업
서울대 총불교학생회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 석사학위 박사과정 수료
미국 버클리 대학 박사학위 취득
미국 미시간대 아시아 언어문화학과 조교수
서울대 규장각 국제한국학센터 초대소장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지역 세계기록문화유산위원회 출판소위원장 의장

강좌문의(02)722-2101~2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1-03-29 오후 1:14:00
 
한마디
king32 불교여성연구소개설을 축하드리며, 재가신도를 위한 사찰프로그램, 스님들을 위해서 강원교육의 확대프로그램등 불교의 대사회화운동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건승을 빌면서......
(2011-04-14 오후 3:20:35)
79
파파라챠 아름다운 불교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www.paparacha.com 조은수 교수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2011-04-02 오전 11:50:09)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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