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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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나누는 작은 설ㆍ큰 설

12월 22일 ‘작은 설’ 동지다. 조상들은 동지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봤다. 신라시대부터 사찰에서는 동지를 맞아 팥죽을 쑤어 나눠왔다. 동지가 동짓달 상순에 들면 애동지라 하고,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했다. 상순에 든 애동지는 애기 동지라 해 일반 가정에서는 팥죽을 끓이지 않고 팥시루떡으로 액을 물리쳤다. 대신 절에 가서 팥죽을 먹고 돌아오는 풍습이 있었다. 팥죽과 달력을 나누며 한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풍습이 사찰에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는 12월 18일 서울 인사동 남인사 마당에서 팥죽을 나누며 전통문화를 알렸다.
조계종서대문사찰대표자회(회장 정범)는 12월 21일 서대문 구청,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에 팥죽을 나누고, 22일에는 유진상가, 포방터 시장, 무악제역, 홍제동사무소, 노인정에서 팥죽보시를 진행했다.

서울 도선사(주지 혜자)는 동지를 맞아 12월 16~22일까지 동지 7일 특별관음기도를 봉행하고, 동지 팥죽과 신묘년 새해 달력을 나눴다.

보성선원(주지 한북)은 12월 21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동지 팥죽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오후 내내 진행된 행사에는 신도들이 직접 참여해 훈훈한 이웃 사랑을 나눴다.

최근 사찰에서는 동지 외에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로 새로운 신년맞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고요한 사찰에서 타종의식을 체험하고, 기도로 신년을 맞이하는 등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구 동화사(주지 성문)은 31일 조실 진제 스님과 세계적인 신학자 폴니터 교수(Union Theological Seminary)의 평화대담으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주제는 종교남북 갈등을 중심으로 1월 1일까지 대화를 이어간다. 2일에는 불교 수행자 케서린 코넬의 자비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폴 니터 교수는 1월 5일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에서 ''내적평화와 세계평화''를 주제로 강의할 계획이다.

강화 전등사(주지 혜경)은 12월 31일 오후 11시 30분 평화와 희망 올리기 타종식을 개최한다. 참석한 모든 사람이 직접 타종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사전 행사로는 가족영화제, 고구마 및 떡볶이 나눠먹기 등을 진행하고, 새해 아침에는 삼랑성을 돌며 해맞이를 한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은 31일 삼보일배 대정진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9Km 거리를 3보 1배로 정진하고, 새해맞이 타종을 하며 한해를 반성하고 서원한다.
박기범ㆍ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0-12-22 오후 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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