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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현고)가 어린이를 위한 숲 유치원 ‘아이숲’(원장 마가)으로 환경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
불교환경연대는 11월 11일 서울 남산공원 다담에뜰에서 숲명상학교 및 숲유치원 ‘아이숲’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아이숲 연구소 전문위원 위촉, 시범사찰 협력식도 함께 진행됐다.
‘아이숲’은 불교환경연대에서 운영하는 숲 유치원으로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사찰 숲에서 뛰어 놀면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아이숲은 아이만 잘 되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부모교육, 가족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 화계사, 청계사, 흥국사, 김포 용화사에서 시범 운영한다.
현재는 일주일에 1~2일 교사를 파견해 운영하며 추후 일반 유치원과 같이 종일반, 반일반, 주말반, 방과후반, 부모와 함께 하는 반 까지 확장한다. 또 일반유치원과정에 한 개반 이상을 병설처럼 운영하거나, 체험 형식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숲유치원 연구소가 전담한다.
숲유치원 연구소 대표 전문위원에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장을 위촉했다. 생태윤리 전문위원에 서광 스님, 교육부분 전문위원에 이수경 동국대 불교아동학 교수, 곤충생태 부분 전문위원에 박해철 충남대 겸임교수, 조류부분 전문위원에 이기섭 야생조류 전문가, 환경생태부분 전문위원에 박병권 원광대 한방건강학과 교수, 식물부분 우종영 숲해설가협회 전문위원, 산림부분 전문위원 신원섭 충북대 교수 , 숲치유 전문위원에 송정희 숲해설가 협회이사, 농업ㆍ원예 부분에 김형득 미국원예 치료사, 교육출판에 조영권 자연과생태 잡지 대표가 위촉됐다.
현고 스님은 출범식에서 “자연과 인간이 통합되지 않으면, 인간과 인간의 통합이 되지 않는다”며 “사회갈등, 불안, 자살의 본질적인 해결은 자연과 인간의 소통과 통합으로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장소가 사찰의 숲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불교를 위한 포교활동이 돼서는 안 된다” 며 “다양한 컨텐츠, 정교한 프로그램, 전문화된 강사들이 숲 유치원의 본래 취지에 벗어나지 않고 종교를 넘어 모든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채택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지관 스님(김포 용화사 주지)는 “불교환경연대가 외부와 연대해 현안에 따라 급급히 대처하다보니 대중공의를 거쳐 조직기반을 다지는데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며 “숲 유치원을 계기로 환경에 대한 의식과 내부 조직을 증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가 스님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2010년 12월부터 2개월 과정으로 숲유치원 원장 연수교육을 진행한다. 또 2011년에는 교사 연수 및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개별 사찰에서 사찰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숲명상, 숲치유, 숲법회 등을 지도하는 전문가 양성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숲은 11월 15일 개원되며 숲유치원에서 만나는 날과 횟수는 사전 모임과 부모 간 협의를 통해 정해진다. 참가비는 월 10만원이다. 02-734-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