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금강경>은 세탁기와 같습니다. 우리는 나와 상대 모든 것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나’라는 울타리를 세탁하고, 생각을 세탁하는 것이 <금강경>입니다. 세탁을 하고나면 무한향상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고우 스님(봉화 금봉암)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원장 엄상호)가 주최하는 선지식 초청 <육조혜능 구결 금강경> 첫 강의가 9월 8일 시작됐다.
고우 스님은 “<금강경>은 시공을 초월해 삼라만상의 문제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답을 주는 경전이다”며 “<금강경>을 통해 고민의 근원을 해결하고 생각을 바꾸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우 스님은 이번 강의에서 생활 속에서 불교적 가치를 발현시키고, 적용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둔다.
“이 세상에 태어나 문제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민을 떨치고 깨달음에 이른 부처님의 가르침은 시공을 초월해 근원적인 답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세상은 부정부패와 혼란, 고통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활과 관계없는 종교는 죽은 종교입니다. ‘생활을 떠나 불교를 하는 것은 토끼풀을 구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현재의 불교를 반성하고 모든 사람들의 문제를 근본적인 데서부터 해결해 주는 ‘살아 있는 불교’ ‘생활 속 불교’를 전해야겠습니다. ”
<금강경>은 많은 불자들이 수지독송 하지만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 강의에서 고우 스님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쉽고 이해하기 좋도록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스님은 앵무새처럼 외우는 경전이 아니길 바란다. “<금강경>에 대한 이해 없이 아무리 외워도 소용없다”며 이해하고 실천하는 강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의에서는 야부 스님의 게송 번역 강의도 함께 진행된다. 스님은 “야부 스님의 게송은 깨달음을 얻는데 가장 필요한 게송이다. 게송을 모든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의에서 야부 스님의 게송을 해석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주관과 객관을 초월해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표현한 것을 함부로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는 주관과 객관이라는 상호체계로 이해하고 교육받고 살아왔습니다. 주관과 객관은 우리의 깊은 마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요. 주관과 객관을 두고 사고를 하게 되면 자신의 문제해결을 통해 행복지려는 마음과 조건을 밖에서 찾습니다. 하지만 밖에 있는 것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항상 있기 때문에 완전한 행복은 아닙니다. 주관과 객관은 무의식에서부터 분별하기 시작합니다. 불교는 무의식에서부터 주관과 객관을 나누지 않아야 우리가 얼마나 많이 착각과 오해로 세상을 살아왔는지 알게 된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안으로 찾았습니다. 그 내용이 바로 <금강경>입니다. 안에 있는 가치를 알고 밖으로 추구하게 되면 그것을 얻는데도 더 쉽고, 얻은 후에도 역기능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주변이 보이고 이웃에 대한 걱정도 하게 되죠. 그것이 보살입니다. 이 세계의 뿌리, 근본을 이해하는 자리가 돼 개인을 벗어나 이웃과 함께 더불어 잘 살기 위한 공부를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
신문을 통해 늘 세상 소식을 접하는 스님의 법문은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문제나 현상들을 통해 불교적인 접근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우 스님의 법문을 이해하기 좋다고 말한다. 스님은 앞으로 ‘나’에 대한 것부터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모든 분야에 걸쳐 생동감 나는 강의를 펼쳐갈 예정이다. 강의는 <금강경> 강설과 야부 스님의 송을 듣는 강좌로 매달 둘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공연장에서 2011년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고우스님은 양산 묘관음사 선원에서 첫 안거 이래 일생을 수선납자의 길을 걸어왔다. 1970년 전후에 봉암사 주지를 맡아 선원을 재건하여 오늘날 조계종 종립 특별선원의 기틀을 마련하고,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지냈다. 지금은 경북 봉화 금봉암에 주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