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불교는 이해가 아닌 실천하는 가르침”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불교에 대해 많이 알지만 머리로만 이해한다. 서양 사람들은 불교에 대해 몇 마디만 들어도 바로 실천 한다”고 강조했다.
현각 스님은 현재 독일 뮌헨에 설립한 불이선원(不二禪院)에서 40여 외국 불자들에게 선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큰 유명세를 탔던 스님이 급작스럽게 독일로 건너간 것은 자신에 대한 성찰 때문이었다.
현각 스님은 “어느 순간 내가 ‘현각쇼’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깊이 뉘우치며 수행에 전념할 것을 다짐해 독일로 건너가 불이선원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이(不二)’는 불교적 의미도 있지만, 통일된 독일에서 활동하며 (분단돼 갈 수 없는) 평양 출신의 숭산 스님이 남북평화통일을 축원했던 것처럼 한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각 스님은 “실천적이고 살아있는 철학을 좋아하는 독일인들은 마음을 중심에 둔 불교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각 스님은 1999년 <만행-하버드대에서 화계사까지>를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스님은 서울 화계사 국제선원장을 지내다 현재는 독일 뮌헨의 ‘불이선원’에서 한국불교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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