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계종이 ‘헬로 달마스쿨’을 이용한 영어법회 봉행을 준비 중이지만 3월 본격적 운영을 앞두고 지도인력 확보 및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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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은 2월 28일~3월 1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제1회 어린이 영어법회 지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어린이 영어법회 시범지원 사찰 20여 곳에서 80여 지도자 등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영어법회를 진행할 지도자가 없다”는 등 사업 운영에 대한 호소가 가득했다.
영어법회는 영어라는 소스를 넣어 더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하는 법회다. 영어법회의 핵심은 영어가 아니라 법회다. 어린이 영어법회 활성화를 통한 새싹 불자 유입으로 어린이 포교활성화의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도자가 없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유정 포교원 교육위원은 “어린이 영어법회 지도자는 영어, 불교 실력은 물론 심성교육을 하는 교사로서의 능력도 필요하다. 일선 사찰에서 영어 법회를 하고 싶어도 영어ㆍ불교ㆍ심성을 고루 갖춘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국제포교사단 박상필 회장은 “국제포교사의 영어법회 지원이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영어법회를 진행해온 각 사찰 영어 지도 법사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국제포교사 차원에서 영어법회 지도자 양성과정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계에서는 영어법회 지도자 확보를 위해서는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선 사찰 관계자는 “원력과 신심으로 각종 법회 프로그램, 교재, 교구 등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고자 해도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종단차원의 안정적 후원만 있다면 영어법회 지도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교정책의 일관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포교원은 2007년 조직된 어린이청소년팀의 운영시한이 올해까지인 만큼 이를 대신할 ‘어린이청소년위원회’를 2009년 12월 발족했지만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할 종령은 검토수준에 머물고 있다.
포교 행정조차 불확실한 지금, 영어 법회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교계에서는 “영어법회를 비롯해 이제 갓 모심기에 들어간 어린이ㆍ청소년 포교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종단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