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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만 이상의 정예불자를 사회에 배출하는 매머드 급 군법당이 5월 8일 기공에 들어간다.
조계종 군종교구(교구장 자광)는 2월 9일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증축불사를 제1사업으로 하는 신년 계획을 발표했다.
군종교구는 호국연무사 옆 부지를 활용해 3500명 규모의 법회공간과 1500명 규모의 교육관 등을 완비한 다목적 공간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불교계 최대 전법 포교도량이 되는 육군훈련소 신법당은 총 100~110억 정도의 건립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자광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육군훈련소 법당은 화랑의 후예들이 호국의 불심을 키워가는 계를 받는 중요한 곳”이라며 “논산 육훈은 현재 장병뿐만 아니라 특수 사관(법무 군무 경찰 등) 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차후 사단훈련소 등에서 실시되는 훈련이 집중될 계획으로 증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연비를 해줄 통로마저 확보가 안되는 등 너무나 협소하고 열악한 환경”이라며 “논산훈련소 법당 건립을 위해 범불교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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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육군훈련소 법당 증축불사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불사추진위원회와 군불총 박정이 회장(육군중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건축위원회가 구성됐다. 5000명 규모의 신축불사와 기존 연무사를 활용한 교육관과 3500명 규모의 신축불사가 진행되는 두가지 안을 토대로 기본적인 설계안 및 모형제작이 이뤄진 상태다.
문제는 막대한 불사금 마련이다. 지난해 11월 27일 군승의날 불사추진선포식 이후 2달 간 현금 2억 8000여만원, 약정을 포함해 13억 원 가량의 기금이 답도했다.
자광 스님은 “많은 분들이 훈련소 불사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기금마련에 있어서는 발을 빼고 있다. 하지만 군승들이 봉급을 쪼개 1억원을 기탁하는 등 십시일반의 손길이 닿고 있다. 또 총무원장 스님과 각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시는 등 희망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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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는 우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2010년 사업비 50억 원을 모연할 계획이다. 기공식을 기한 모금법회, 불사현장 탐방 성지순례가 진행되는 등 기금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전개된다. 또 전국 사찰을 비롯해 불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후원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광 스님은 “여러 종단들이 군포교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종교전쟁을 벌이는 지금,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 포교에 나선 다면 늦는다. 무에서 유를 이끌어 낸다는 마음 가짐으로 군포교 활동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군종교구는 △교구 조직재정비 △군승 입대전 교육 및 관리강화 △현역군승 보수ㆍ교육 강화 △재정 자립 모색 등 중점사업도 공개했다.
특히 입대 전 군승자원관리에는 군승사관학교 설립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군승을 양성한다는 세부 계획이 마련됐다. 군승사관학교는 종립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 정례교육이 진행되며 방학중 3박 4일간 소집 교육이 실시된다. 또 입교전 10일간 소집교육을 통해 의식 및 설법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사관후보생 및 요원 모집 장려를 위해 교구 장학금제도도 도입된다.
총무국장 정범 스님은 군승사관학교에 대해 “96년부터 의무적으로 실시한 출가 후 입대를 모태로 한다. 지금까지는 각 사찰과 은사 스님 밑에서 공부 후 소집해 파송했지만 교구차원에서 2년 과정을 거쳐 정예 군승지도자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을 비롯한 군종교구는 천태종과 진각종의 군승 파송에 대해 조계종 지분을 나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군불총 신년하례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밝힌 포교원과의 장병 수계 연계에 대해서는 종무행정 전산화를 통해 수계 전산자료를 포교원에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