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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전법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는 ‘108 산사순례 기도회’가 3주년을 맞이했다. 서울 도선사(주지 혜자)는 11월 20~21일 108산사 순례 3주년 기념 법회, 천도재, <신행전법순례기>봉정식 등을 봉행했다.
21일 도선사 경내를 가득 메운 신도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법회를 봉행하며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자랑했다.
이날 혜자 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는 큰 포대에 만물을 담아 보시했던 포대화상의 보살행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펼쳐온 선행은 7색광명의 상서로운 빛으로 14번 이상 발현하는 기적을 보이기도 했다”며 “보현행 10대 행원을 현대적으로 옮겨 실천함으로써 살아있는 불공, 방생을 실천해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기념법회에 이어 혜자 스님은 참가들을 위한 천도재와 3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신행전법순례기>에 일일이 축원을 적어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전용식 씨(원주ㆍ49)는 “내마음을 찾아가는 길이라 더욱 뜻깊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태풍이 오나 늘 함께 해주시는 혜자 스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남은 72개의 사찰 순례에도 꼭 동참해 불자로서 신심을 다지는 회향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농촌사랑봉사단으로 활동중인 문명옥(구리ㆍ55)씨는“2년여 기간동안 순례동참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사찰순례를 갈 때 종종 나타나는 무지개와 그밖에 아름다운 신행활동과 경치 등 좋은 체험을 많이 한다”고 소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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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전법순례기>에는 산사순례기도회의 발대식부터 36곳 사찰에서의 활약상과 다양한 일화, 사찰 소개 등이 혜자 스님의 솔직한 신행담 형식으로 담겼다. 스님은 책을 통해 “36곳의 사찰순례를 마치고 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금까지 실천한 108선행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며 “불ㆍ보살님의 가호와 청담 스님의 ‘불교는 산중에서 거리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보살핌과 가르침, 문도스님들의 충고, 나를 믿고 따라준 도선사 불자들과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감사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적었다.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과 함께 떠나는 ‘108산사 순례 기도회’는 월1회 사찰 순례를 떠나 염불과 기도, 신묘장구대다라니경 독송 사경, 발원문, 동참불자에게 낙관, 해당 사찰 이름이 새겨진 염주알 보시를 통해 참가자들의 신심을 북돋고 있다. 또 지난 3년간 36곳의 사찰 순례는 단순한 개인 수행을 넘어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로 지역경제살리기 운동 진행, 군포교, 다문화가정 자매결연 사업, 군포교, 환경보호운동 등의 혁신적인 신행활동을 펼쳐와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11월 24일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 여사에게 ‘108 선행 보시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선행기금은 108산사순례에서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보시한 기금으로 원로코미디언 배삼룡에게 병원비 1000만원 지원,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수술비 지원 등의 활동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