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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음식 정체성 확립 시급"
불교여성개발원 주최 사찰음식 세미나서 선재 스님 주장



11월 9일 세미나가 열린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공연장 로비에 전시된 전통사찰음식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참가자들.

수입 식자재, 외국인 공양주의 정체불명 사찰음식 등으로 전통사찰 음식의 정체성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월 9일 불교여성개발원(이사장 이은영)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사찰음식과 채식의 대중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은 “국산 식재료 구입의 어려움과 외국 공양주들이 만드는 국적불명의 사찰음식, 일반인들의 사찰음식에 대한 요구와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기 위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선재 스님.

스님은 대응책으로 △사찰의 소임자 및 공양주 교육을 위한 사찰음식 교육기관 설립 △발우공양의 활성화를 통한 사찰음식의 가치관 보급과 절용을 강조하는 사찰음식의 정신 확산 △사찰음식의 검수 및 인증제 도입 △사찰음식 전문점 개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선재 스님은 주제발표 ‘사찰음식의 대중화 방안’에서 “사찰음식은 포교의 중요한 수단으로 지혜식, 건강식, 수행식의 관점에서 대중화시켜야 한다”며 “빠르고 쉬운 것만을 추구하는 문화가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채식요리가 육식요리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경제적인 부담, 조리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채식요리에 시간을 할애할 때”라고 강조했다.

적문 스님(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은 주제발표 ‘전통음식문화로서의 사찰음식’에서 “몸과 마음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사찰음식은 우리의 전통음식문화로서 온 인류와 세계에 자랑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며 “한식의 세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님은 세계 언론에 비쳐진 한식을 분석하고 “일반 한식은 향신료, 소금, 조미료 등으로 병에 노출되기 쉬운 점을 인정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인 사찰음식으로 중간급 시장을 완벽하게 공략해야 한다”며 “스님들은 경율논 삼장에 근거해 전통 사찰음식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채식 사업 대중화를 위한 여성부와 불교여성개발원의 공동협력사업인 채식전문조리사의 의미와 전망을 진단했다.

사찰음식과 채식음식의 대중화를 위한 세미나에서는 사찰음식전문조리사의 공양주 파견 자격증 도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남혜정 채식조리사파견센터장은 “일자리 제공과 소외계층 대상 채식요리 제공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는 크게하고 있지만 채식조리사의 위상과 역할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제로는 “채식조리사 파견요청에 대한 의도와 실행의지를 평가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형식 마련, 기존 조리사와의 원활하지 못한 역할 분담으로 인한 갈등”을 지적하고 “전문성과 자신감 부여를 위한 홍보기간과 교육기간을 확보하고, 파견기관 선정 시 사업취지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지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채식요리사에 대한 수요창출과 함께 사찰음식전문조리사 자격증 제도도입과 사찰의 공양주, 사찰음식전문점의 전문 조리사 채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11-16 오전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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