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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곳곳에서 많은 불자들이 자비행을 펼치며 자타불이의 공생(共生)을 실천하고 있다. 아픈 이의 질병을 치료해 온 약사여래의 화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큰 보살행을 꿈꾸기 시작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의료봉사지원단 ‘반갑다 연우야’(단장 구자선)는 12월 4일 7시 KBS홀에서 1만 명 무료의료봉사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고 불교계 의료봉사활동단체연합회(지도법사 명진, 이하 연합회)발족을 공포한다.
연합회에는 반갑다연우야, 마하의료회(회장 손경수), 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류재환), 한국불교선재마을의료회(회장 이강훈) 등 대표의료봉사단체들이 결집했다. 연합회는 화성지역 새터민 의료봉사 등 의료 사각지대 봉사를 시작으로 불자운영의료기관들의 연대를 통한 취약계층 불교계 의료서비스등의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이미 이웃종교에는 오래 전부터 의료봉사단체연합회가 있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사)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회장 박재형)는 70여 회원 단체가 활동하며, 연간 1만5000여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이들은 치료비 지원, 장학사업, 문서의료선교지 발행 외에 의료봉사자들을 선교사로 양성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해 의료봉사자를 통한 선교 전략 등을 세워왔다.
가톨릭계에는 한국가톨릭의료협회(회장 이동익 신부)가 활동 중이다. 한국가톨릭의료협회는 가톨릭병원협회(35곳)를 주축으로 가톨릭의사협회(1200명), 간호사협회(2569명), 약사회(6000명) 등 전국의 가톨릭의료기관 및 의료인 직장직능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또한 일반적인 의료 봉사활동 외에 성서 교리를 바탕으로 한 장애인, 직업병 환자, 정신질환자, 노인질환자, 소외계층, 약물남용 및 중독자, 사고 후 정신치유 등 선교 성격의 의료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비해 불교계에는 그동안 개별 봉사단체가 산발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에 발족된 연합회 소속 단체들 외에도 동국대ㆍ경희대 등 각 병원불교회,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와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꿈을이루는사람들마하붓다센터(대표 진오), 새생명광명회(회장 김기원), 한의사불자연합회(회장 이수완)등이 있다.
의료봉사활동은 관음보살의 자비행 보현보살의 보현행을 약사여래의 서원으로 회향시키는 거룩한 수행방편이다. 이번 연합회 발족으로 불교계 의료봉사활동이 개인 수행의 방편이자 대사회적 자비실현 활동으로 펼쳐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든든한 기반을 얼마나 많은 불자 의료인들이 딛고 올라 ‘대의왕’이었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지는 불교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