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유마 거사의 말씀을 통해 불교의 정수를 익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는 10월 28~31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유마경 경전산림’을 개최했다.
<유마경>은 부처와 중생, 삶과 죽음, 옳고 그름 등 차별이 존재하지 않고 결국은 같다는 불이의 가르침을 유마힐 거사 설하고 이를 14품으로 정리한 경전이다.
법사로 나선 조계종 前 교육원장 무비 스님은 “모든 존재가 궁극적으로 평등하다는 불이(不二) 사상을 담은 <유마경>은 <법화경>과 더불어 대승불교, 대중불교의 선언서”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유마경> 개설에 이어 ‘제1품 불국품’을 시작으로 <유마경>에 대한 명쾌한 해설을 이어갔다.
강의에 앞선 입제식에서 명성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유마 거사의 불이사상을 토대로 현대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법석”이라며 “대강백인 무비 스님의 말씀 하나 하나를 가슴깊이 새기고 실천하는 불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박 4일간 법사인 무비 스님의 6차례 강의와 2차례 질의응답이 이어진 내내 전국비구니회관 만불전에는 1000여 사부대중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