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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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여성개발원 여성불자108인회 등 석종사서 여름수련회
"시대와 호흡하는 인재양성에 앞장"



왼쪽 여성불자108인회 김인숙 회장

한국을 대표하는 승만보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불교여성개발원 여성불자108인회(회장 김인숙), (사)지혜로운여성 여성인재개발센터(센터장 황수경) 여성리더십교육 1~5기 졸업생 80여 명은 8월 29~30일 충주 석종사(선원장 혜국)에서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여성불자108인회와 여성리더십교육 졸업생들은 입제식, 석종사 선원장 혜국 스님의 법문, 박광서 교수의 ‘종교차별의 현실과 불교여성지도자의 역할’강좌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김인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참가자 대부분이 가정주부다. 가정을 비우고 사찰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줘서 감사하다. 행사를 통해 가정의 화목을 위한 지혜를 얻어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자 고문 등 29일 석종사 대웅전에서 입제식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단연 혜국 스님의 법문이었다.

혜국 스님은 “참선은 이해가 아닌 체험을 통한 깨달음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마음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라며 “마음의 번뇌망상을 비우는 순간 그대로 부처다. 내가 깨닫고 부처가 아니라 본래 내가 부처임을 알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나’라는 고정된 실체가 없으며 연기법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매 순간 내 마음 상태를 놓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라”고 당부했다.

박광서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불자 리더인 여러분과 정치, 사회, 지식인들이 불교를 제대로 모르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래를 위한 종교인 불교를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종교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종교 편향이 없는 국가를 위해서는 불교지도자들의 인식전환과 실천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시대와 호흡하는 인재양성, 타종교가 일으키는 사회적 물의에 대해 당당하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불자108인회 여름수련회는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 2일로 진행됐으며 회원간 교류의 시간, 여성불자108인회 사업방향 등이 논의됐다.

석종사 선원장 혜국 스님.

여성리더십교육 졸업생들은 혜국 스님의 천도재 영가법문 동참, 리더십 심화교육의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통해 참회와 발원, 현재의 나, 가족 나아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한국여성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진정한 승만보살이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09-04 오후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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