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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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운동이 아니라 '유식(唯識) 수행'
금정 스님 대원불교문화대학 ‘불교선요가’ 특강 현장
요가 실수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요가는 운동일까, 수행일까?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과 다이어트의 이미지로 각인된 요가는 운동이기 전에 균형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한 호흡을 통한 불교수행의 하나다.

요가에 대한 오해를 씻어주고 불교 요가의 소의 경전이나 다름없는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요가에 접근하는 강좌가 열렸다. 대원불교문화대학의 ‘불교선요가’ 특강 첫 번째 강의 날인 7월 2일 서울 마포구 불교방송 3층 법당에서는 100여 명의 수강생들이 모였다. 강의는 금정 스님(포천 불국선원 주지)의 1시간 유식삼십송 이론강의에 이어 요가, 명상실수로 진행됐다.

금정 스님은 강의에서 “유식(唯識)은 요가의 이론으로 불교와 요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불교선 요가의 최고 목적은 유식성(唯識性)을 깨달아 대원경지 즉, 열반(涅槃)에 드는데 있다. 이를 위해 몸짓, 호흡, 명상, 신앙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님은 유식삼십송 서분, 정종분 1송 강의를 통해 “고정불변하는 불성을 깨우치기 위해 유식공부와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불성은 무상(無相)이요, 무아(無我)임을 알기 위한 것임을 알라”며 “만법연기의 근본이 되는 종자인 아라야식은 자기가 만든 정보로서, 이 정보가 연(緣)을 만나 굴러(轉)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팔에서 10여 년간 전통 선요가를 수행하고 돌아온 금정 스님이 실수 수행에 앞서 유식삼십송 강의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강의에 이어 선(禪)요가 체험에 들어갔다. 가볍고 쉬운 동작인 연꽃자세로 시작을 했지만 스스로 놀라는 눈치다. 내 몸이지만 그동안 쓰지 않아 있는지도 몰랐던 부위를 당겨주고, 늘려준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관찰하고 느끼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참가자들의 쑥스러운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금정 스님은 “부처님께 예배를 올릴 때 하는 합장의 자세나 가부좌 뿐 아니라 거꾸로 엎드려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요가”라며 “호흡은 가슴호흡을 그치고 뱃속 깊이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습관화 하고 매일 아침 15분씩 배운 자세를 반복하며 부처님께 늘 경배한다는 생각을 하라”고 설명하며 동작과 호흡을 지도했다.

금정 스님은 네팔에서 10여년 간 전통 선요가를 수행하고 돌아온 원조 불교 선수행자다. 스님은 “선요가와 그 이론인 유식 강좌를 통해서 무한한 자비심으로 산천초목 미물까지 사랑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업장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대 자유인들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선요가에서 몸짓은 아사나, 불교 이전부터 행 했던 연꽃자세에서부터 발전을 거듭한 것이다. 외부의 대상을 감각하여 안으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오관(五官)의 신경에 해당하는 승의근(勝義根)을 활성화 시키는데 있다. 건강과 함께 아름다운 몸을 가꾸고, 질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한 올바른 호흡, 위빠사나 명상 즉 관찰을 통한 우주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해 지혜를 샘솟게 하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 강의는 7월 2일~8월 28일 매주 목, 금요일 오후 3~5시, 오후 7~9시 무료로 진행된다. (02)707-1072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07-03 오후 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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