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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나랏일과 국민을 부처님처럼 공경하고 불법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합동수계법회를 봉행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하복동)은 6월 13~14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300여 전국공무원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9차 합동수계법회를 개최했다.
전국공무원불자들은 13일 저녁 예불을 시작으로 마곡사 주지 법용 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장적 스님, 이중원 공주시장이 참가한 가운데 입재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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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용 스님은 "수행은 언제 어디서나 내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곧 수행이요 정진"이라며 "초발심으로 부처님 법, 자비행을 행하는 공무원이 되라"고 당부했다.
장적 스님은 축원에 앞서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나, 이웃을 위해 예배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말했다. 축원을 마친 장적 스님은 “국립공원법이 불교성지를 비롯한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부분이 많다”며 “공원의 이미지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한국역사와 불교문화를 보호ㆍ보존하는 측면을 배려해 시정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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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재식에 이어 각 분야 전문가 스님들의 강의가 이어졌다. 인경스님의 ''유식 및 상담심리(마음치료)'', 금산사 일감 스님의 ‘참선’ 강의와 천년 고찰 마곡사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염불기도 수행을 진행했다.
인경 스님은 “조직사회 속에서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은 직무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현재의 삶을 놓치며 힘들어 하고 있다”며 “매일 3분 명상으로 내 몸이 어떤 느낌이 있는지 알아 현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일감 스님은 “진정한 참선을 한다는 것은 다리를 틀고 앉아 스스로를 고착화 시키는 것이라 오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마디의 대화로도 끝나는 것이 참선인 만큼 생각의 변화로 세상의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진짜 참선”이라고 설명했다.
강의에 이어 13일 마곡사 대광보전에서 새벽까지 신묘장구대다라니 염불 수행을 했다.
다음날인14일 새벽 4시에는 새벽 예불을 마치고, 참선, 마곡사 포행 순례로 신심을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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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법회에는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수계 증명법사로, 포교원 신도국장 정무 스님을 인례법사로 모시고 마곡사 경내 마당에서 진행했다. 수계식에는 전통불교문화원 사무국장 우봉 스님, 동학사 스님, 이완구충청남도 지사 등이 참석했다.
혜총 스님은 오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내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삶, 부처님의 뜻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삶을 살라”며 “오계를 지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이완구 충청남도 지사는“수계받은 불제자로 하심과 자리이타의 마음으로 스스로가 나라의 중심이 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애써달라”고 말했다.
수계를 받은 300여 공무원불자들은 오계를 지키고 불법을 실천하는 참 불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