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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처럼 출가를 한 것도 아니고, 수행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 제가 불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경제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불교사회공헌 활성화기금으로 참여불교재가연대에 1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쾌척하는 등 국ㆍ내외를 넘나들며 불교계 곳곳에서 보시행을 펼치고 있는 아이네임즈 김태제 대표(51ㆍ사진). 김 대표는 현재까지 북한 어린이 내의 지원, ‘사랑의 교복 나누기’ 교복비 지원, 조손가정아동 정보화교육 지원, 방글라데시 치타공 지역 줌머인 지원, 인도ㆍ티베트 난민 지역 학교ㆍ병원 건립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보시행을 펼쳐왔다.
“20대 초 2만2900V의 고압선에 감전되는 등 10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죽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의 사고였죠. 하지만 불보살님의 가피 덕분에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김태제 대표는 모태신앙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다. 하지만 진심으로 불교에 깊은 감동을 하게 된 것은 20대 초. 매번 무사히 사고를 넘긴 후 종교에 관심을 갖게 돼 불경과 코란, 성경 등 다양한 종교경전을 탐독한 이후다.
“여러 종교들을 살펴보면서 불교가 단순한 기복신앙이 아닌 과학적이고 통찰력 있는 진리의 종교임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언제 어디서든 자랑스럽게 ‘내 종교는 불교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죠.”
김태제 대표는 부처님께 귀의한 후 불교대학 등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었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사찰을 찾고, 명상수행을 하는 등 불교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부처님 말씀은 사업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부처님 법을 따라 눈앞의 이익보다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따라 통찰력 있게 경영에 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경쟁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부처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며 ‘먹고 사는 문제’에 열중하던 그가 불교계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8년. 당시 김태제 대표가 운영하던 회사가 있던 건물에 불교계 신행단체 ‘경기불교회관’이 입주하게 됐을 때다. 불자인 회사 직원에게 “건물에 불교단체가 입주했는데 형편이 어려워 보증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소식을 접한 그는 망설임 없이 1000만원을 봉투에 넣어 단체에 기부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인연으로 경기불교회관 관장으로 추대 받게 된 후 현재까지 불교아키데미, 한국 JTS,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다양한 불교계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ㆍ외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인도에 불교종합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서원하고 있습니다. 카스트 제도로 고통 받고 있는 인도서민들에게 누구나 스스로 존귀하다는 부처님 말씀을 널리 알려 희망을 심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노력하고 있는 보시행은 금생뿐 아니라 다음 생, 성불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고요.”
수 없이 많은 보시행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전세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진 것을 회향할 생각이지만 이는 “불자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일 뿐”이라는 김태제 대표. 기부한 내용을 기록조차 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곳에 도리를 실천하는 그에게서 보현보살의 온화한 미소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