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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 경찰청 법회 봉행
23일 2년만에 재개…종교편향 극복ㆍ경찰포교 활성화 다짐

2008년 종교편향, 경찰포교 침체로 이뤄지지 못했던 경찰청 봉축법회가 2년 만에 개최됐다.

경찰청 불자회(회장 박재진)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 23일 오전 7시 30분 경찰청 대강당에서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대한불교경승단 총재 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대한불교경승단 단장 혜총 스님(조계종 포교원장), 경찰청 경승실장 계성 스님(조계종 포교부장), 서울지방청 경승실장 세민 스님(조계사 주지), 강희락 경찰청장, 경찰청 최병민 차장을 비롯한 경찰청 불교회와 가족, 서울청 불교회,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하복동 회장, 대한불자가수회 가수 김흥국 씨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법회는 1부 삼귀의, 반야심경, 찬불가, 관불 및 헌화, 강희락 경찰청장 인사말, 혜총 스님 인사말, 지관 스님 법어, 표창장 수여, 경찰불교회원 발원문 낭독 기념품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지관 스님은 법어에서 “경찰은 국민을 위해 직책에 따른 큰 책임과 부담을 가지고 사건ㆍ사고를 책임, 관리, 방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신(身)ㆍ구(口)ㆍ의(意) 삼업을 스스로 조심하면서 주관과 주체성을 가지고 산다면 그것이 곧 경찰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경찰은 서로가 지혜를 배우고 자비를 베풀며 서로를 위한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강희락 경찰청장은 “부처님오신날이면 인류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의 참다운 뜻을 되새기며 세상과 인생을 바로 본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목표로 국민에게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는 경찰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찰과 관련 불미스러운 사건은 정견(正見)의 부족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불법으로 무명의 등을 밝혀 국민들이 각종 범죄와 사고위험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도록 해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법회를 마치고 총무원장 스님, 포교원장 스님, 경찰청ㆍ차장, 경승 등이 무궁화 홀에서 간단한 조찬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지관 스님은 법어에 이어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해인사 대적광전종 모형 기념품을 전달하고 경찰청 불자회 이경옥ㆍ이경애 불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1부 법회를 마치고 2부 법회에서 참가자들은 조찬공양과 기념촬영을 실시했다.


한편, 포교원과 경찰청 불자회는 이번 법회를 계기로 관게 회복과 함께 그동안 지하에 있던 법당의 지상화를 추진하고, 경찰 포교의 핵심사업인 경찰청 예규개정 및 경승지단장회의, 경승총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이상언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04-23 오전 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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