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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비전2030’ 계획에 따라 2010부터 전육군 훈련병이 생활하는 육군훈련소, 그 중 5000명을 수용하는 군법당에 음식 및 자재 등을 나를 차량이 없다면?
이와 같은 질문은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이다. 훈련소 내 이웃종교시설에는 2,3대씩 있던 다목적 차량이 그동안 훈련소 호국 연무사에는 전무했다.
하지만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3월 6일 부로 조계사 불심이 모여 훈련소 내 군포교의 발이 되어 줄 차량이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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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상임고문 구자선 씨는 3월 6일 조계사에서 호국 연무사(주지 김종봉)에 2500만원 상당의 12인승 스타렉스를 기증했다.
전달식에는 세민 스님(조계사 주지), 일면 스님(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김종봉 법사(호국 연무사 주지), 구자선 상임고문(조계사 신도회), 이영우 부회장(조계사 신도회)등 300여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따듯한 마음만큼이나, 이날 전달식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자선 상임고문이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에 건넨 키가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을 다시 거쳐, 김종봉 법사의 손에 당도할 때 까지 대웅전을 가득메운 신도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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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차량 전달이 있기까지의 사연은 더욱 훈훈했다. 2월 10일 조계사에서는 초코파이 1000박스 등 군장병을 위한 위문품을 가지고 방생법회 차 호국연무사에 도착했다. 호국연무사에서 신도들은 김종봉 법사의 고뇌를 듣는다. 큰 훈련소 안에서 훈련소로 찾아오는 훈련병에게 포교하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찾아가는 포교를 하기에는 법사 개인소유 차량 외에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가 5000명 수준으로 증축을 할 계획에서 다목적 차량은 더욱 필요한 상황이었다. 타종교시설에는 2~3대씩 있는 차량이 전무한 이런 상황에서 구자선 상임고문은 선뜻 마음을 냈다. 당초 2대를 지원하려 했으나 증축에 맞춘 냉난방 시설 지원이 더 좋다는 군종교구의 의견에 따라 1대를 지원하고, 나머지 차량 금액만큼 냉난방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구자선 상임고문은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닌 조계사 신도회 일동 모두의 뜻입니다”며 겸양을 표했다. 이어 “불국토 건설은 불교의 건강한 씨앗인 논산훈련소 군인에게 달려있는 만큼 불자들은 군포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군포교 관심도 호소했다.
일면 스님은 “많은 불자들의 도움으로 매년 수계식에 참가하는 군장병들이 늘고 있다. 올 한해 10만 명 수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님은 스타렉스에 탑승해 직접 시동을 걸어보며, 연신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연발한다. 12인승 보다 더 많은 불자들의 염원을 싣고 스타렉스는 군포교 현장으로 힘차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