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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악화로 하루하루가 불안한 요즘이다. 국회는 민생돌보기는 뒷전이고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몸싸움을 일삼고 국민들은 경제난과 지도자의 부재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러한 때 경남 김해시 봉화산 정상에 ‘호미 든 관세음보살상’을 봉안한 불교학도들이 50년 만에 다시 모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관세음보살상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위원장 손안식ㆍ권오현)는 3월 2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불교방송국 3층 법당에서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관세음보살상 봉안 취지를 되새기고 의의를 재조명하면서 현대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세미나 외에도 기념사업으로 4월 5일에는 경남 김해 정토원에서 봉안 50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하고 <불타의 삼대선언>발간, 기념 시 낭송회 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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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는 서윤길 동국대 명예교수가 진행하고 권기종 원장(원각불교사상연구원)이 교리적 측면에서 ‘노동과 생산에 대한 불교적 관점’을, 이봉춘 교수(동국대 불교학과)가 ‘호미 든 관음상 봉안의 불교사적 의의’를 정병조 교수(동국대 윤리문화학)가 ‘실천불교의 사회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다. 권오현 前 불교방송 전무,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 장봉호 불교문학 편집위원장, 김형중 동국대부속여중 교법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생존권의 상징도구인 호미를 든 관세음보살상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을 중심으로 한 불교학도 31인이 ‘불교가 민중을 선도하고 일깨워 민족 생존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뜻을 모아 1959년 4월 5일 경남 김해 봉화산 정상에 봉안했다.
선진규 정토원 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50년 전, 독재정권 아래 남북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에서 국민들은 초근목피로 생명을 이어가는데 불교계는 어려움을 보살펴야할 상황임에도 비구, 대처들의 피나는 분규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최근 다시 불교와 사회가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불교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 원장은 “봉안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불자들이 불교운동의 주역으로 불교계의 변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055)342-2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