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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문화한마당
제3회 대보름 행사...기우제도 올려


2월 8일 서울 화계사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800여 사부대중이 하나가 돼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 문화한마당을 펼쳤다.


전 세계가 최악의 가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서울 화계사(주지 수경)은 ‘화계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문화한마당’을 통해서 기우제를 올렸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풍물패가 지신밟기 등으로 분위기를 북돋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경상도 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각 지역의 사찰에서는 지하수를 파야할 실정이다. 사상 최악의 가뭄과 폭염으로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 주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131여 명이 사망하고, 중국은 현재 반세기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뭄으로 인류전체의 생명에 위협을 주고 있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라는 복합위기 속에서 인류가 저지른 업으로 물의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달집에 소원지를 달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이런 가운데 올해로 3회째 정월대보름 문화한마당을 개최한 화계사에서 2월 8일 불교환경연대 대표이기도 한 수경 스님은 이날 참가한 800여 사부대중 기우제를 거행했다.

수경 스님은 이날 참가한 800여 사부대중과 함께 기우제를 거행했다


수경 스님은 인사말에서 “나라 사정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 가뭄도 심해다”며 “공동체의 무사안녕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보름 한마당을 통해서 조상들이 기우제를 올린 뜻을 되새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우리 모두 일심으로 국민 화합과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자연에 대한 한없는 존경을 담아서 비를 기원하는 발원문을 읽으며 기우제를 올리자”며 참석한 대중들과 함께 기도를 올렸다.

들소리의 대북과 모듬북 마당 타오 놀이 모습.


3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화계사 신도회, 거사회, 청년회를 중심으로 차공양, 어묵 나누기, 군고구마 나눠먹기와 김병조씨의 진행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달집에 점화하고 있는 수경 스님.


이날 공연에는 사물 비나리 (이희선 외 풍물패연합), 코파스(Kopas)의 퍼포먼스 ‘강’, 화계사 국제선원 원융스님의‘선(禪) 저글링’, 화계사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들소리의 대북과 모듬북 마당 타오 놀이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겼다.
3부에서는 풍물패의 공연과 들소리, 화계사 합창단을 비롯한 800여 사부대중이 하나가 돼 달집태우기, 강강술래를 하며 정월대보름을 맞이했다.

다음은 기우제 제문을 요약한 것이다.


하늘이시여!

앙상하게 야윈 강물, 타들어갈 듯 갈라지는 논과 밭, 말라가는 산천을 보고서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자연의 은혜에 지심으로 감사하면서 함부로 쓰고 버리고 땅을 파헤치며 물길을 가둔 죄를 지심으로 참회하옵니다.
천지조화라는 자연의 섭리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의 당체라는 것을 사무치게 깨닫습니다.
오늘 우리가 천신과 지신께 비를 기원하는 마음은 불법에 귀의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온 몸, 온 마음으로 기원하옵나니 비를 내려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에 생명과 평화의 강물이 흐르게 해 주시옵소서.
생명과 평화의 근원, 천지조화의 근원인 대광명 비로자나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02-09 오후 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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