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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다라니를 공부하던 어느 날 <티벳 사자의 서>를 문자로 표현해 놓은 것이 100字만트라이고, 그 확장이 능엄다라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머니의 임종을 계기로 본격적인 불교공부를 하고 능엄주 수행의 달인으로 인정받은 평범한 주부가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를 펴냈다. 기존 <티벳 사자의 서>가 대부분 번역서인데 반해 실제 수행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웰다잉을 위한 불서다.
저자 강선희 보살(46ㆍ여성불자108인ㆍ사진)은 본인의 호스피스(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최대한 베푸는 봉사활동) 경험을 토대로 <티벳 사자의 서>에 접근한다. 평소 많은 사람들의 임종과정에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장례 절차를 몸소 실천하며 수많은 49재 과정에 참여해온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체험들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좌탈(坐脫: 앉아서 입적하는 것)한 모습에 자극을 받고 수행을 결심했다. 그 후 재가수행자로 서암스님(前조계종 종정ㆍ1917~2003), 무불선원장 상묵 스님,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까르마 빠린포체, 미얀마의 우빤디따 사야도 등 국적을 초월한 제방 선지식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며 위빠사나, 주력, 간화선, 티베트불교를 선ㆍ교의 균형을 맞춰가며 정진해 왔다. 최근에는 기업, 사찰 등에서 불교 수행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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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는 빛을 따라 가야하는데, 이를 모르면 환생 또는 열반에 이르지 못하고 떠도는 영혼이 됩니다. 영가(靈駕)를 이끌어주는 천도재나 49재도 정확한 내용을 모르면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죽은 자 뿐 아니라 산 자를 위해 책을 썼다고 말하는 그는 “이 책을 읽은 분들이 그동안 지은 악업(惡業)을 참회해 선업(善業) 짓는 삶을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혜거 스님(금강선원 원장)은 추천사에서 “죽음의 순간부터 49일까지 영가에게 해탈의 과정을 한 계단식 쉽게 끌어올리고 있다” 며 “우리 장례문화를 <티벳 사자의 서>속에 흐르는 사상과 연계해 이해를 심화하고, 옛 스승들이 깊은 선정 속에서 이룩한 정신세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놓은 점이 돋보인다” 고 밝혔다.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통찰과 수행 체험이 담긴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는 우리의 의식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준다는 설명이다.
강 보살은 “마음을 기울여 탐독하다 보면, 죽음의 두려움 뿐 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내 밝고 긍정적인 대변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