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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은 “온 누리는 혜일(慧日)이 충만하여 교화를 입지 않는 이가 없고 세계는 보리가 널리 퍼져 군생이 도업을 이루니, 눈앞에 다가서는 모든 장악(障嶽)은 무너지고 대지 위에 되풀이 되는 전도(顚倒)의 고통이 그친다”며 “탐하는 이는 장애의 풍운이 높아 질 것이고 베푼 자는 오늘의 화택(火宅)을 벗어나는 길을 열 것”이라고 설했다.
다음은 신년 법어 전문.
시방세계(十方世界)가 새 역사(歷史)를 맞습니다.
하늘은 새 빛을 빚어 이 땅의 어둠을 씻어내고
산빛 물빛이 한결 같이 지혜광명(智慧光明)을 이루어
사바(裟婆)의 번뇌(煩惱)를 일깨우는 심지(心地)의 법등(法燈)을 밝힙니다.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온 비원(悲願)의 숨결이
오늘 아침 장강(長江)으로 열려서 비옥(肥沃)한 산하(山河)를 이루니
집집마다 향상(向上)의 가풍(家風)은 하늘 높이 드날리고
만유(萬有)는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드러내어 얽매임에서 벗어납니다.
온 누리는 혜일(慧日)이 충만하여 교화(敎化)를 입지 않는 이가 없고
세계(世界)는 보리(菩提)가 널리 퍼져 군생(群生)이 도업(道業)을 이루니
눈앞에 다가서는 모든 장악(障嶽)은 무너지고
대지(大地) 위에 되풀이 되는 전도(顚倒)의 고통이 그칩니다.
만물(萬物)은 이택(利澤)을 베푸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
사람들은 근기에 따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기틀을 얻으니
목인(木人)은 봉황(鳳凰)을 타고 하늘 밖으로 날아가고
철우(鐵牛)는 걸림 없는 법륜(法輪)을 굴러 모든 중생(衆生)을 평등케 합니다.
탐하는 이는 장애의 풍운이 높아 질 것이고
베푼 자는 오늘의 화택(火宅)을 벗어나는 길을 열 것이니
치우친 곳에서 만나지 못하고
현현한 가운데에서는 잃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