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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제5대 이은영 신임원장 취임식이 11월 26일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웰다잉본부ㆍ여성불자 108인회 발대식과 함께 봉행됐다. 이은영 신임원장은 취임사에서 △전국 600만 여성 불자회의 조직화 △웰다잉 운동의 활성화와 각 사찰 웰다잉센터 구축 △웰다잉 노인요양보호사ㆍ웰당잉 간병인 핵심 불자여성인력 양성 및 봉사활동 조직 △(사)지혜로운여성을 통한 미혼모보호시설, 다문화가정지원사업, 가정폭력상담 등 사업 영역 확대를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 제3,4대 원장 김인숙 씨 등이 참석했다.
이취임식에 이어 ‘여성불자 108인회’ ‘웰다잉본부’ 발대식을 갖고 김의정 중앙신도회 회장 자랑스런여성불자상을 시상했다. 김의정 회장은 세계불교도우의회(WFB) 58년 역사상 첫 부회장으로 당선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부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제1차 여성불자 108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여성불자 108인회 창립 취지문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여성지도자 발굴과 여성불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하여 격년제로 여성불자 108인 선정을 통하여 300여명의 여성불교 지도자가 선정되었고 이들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에 여성불자 108인 선정의 취지를 살려 여성불자 108인회를 결성하고자 한다.
여성불자 108인회는 여성불자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108인들이 불교의 사상에 따라 자신의 전문성을 나누고 베풂으로써 세상의 행복을 일구는데 기여해야 할 필요성과 이를 통해 여성불자의 자긍심과 불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에 불교여성개발원 산하조직으로 여성불자 108인회를 결성하여 관심사ㆍ지역ㆍ전문분야 등에 따라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활동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여성불자 전문 인력의 사회적 회향을 돕고, 교단의 외호와 불교여성개발원의 후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불교발전과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웰다잉운동본부 설립취지문
인간은 누구나 존엄성을 가진 존재로 그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따라서 죽음도 존엄하게 맞이할 권리가 있다. 웰다잉운동을 통해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죽어가는 환자의 모습이 아니라 가족과 안락한 이별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독거노인의 외로운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철저하게 외면하며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이나 가족에게 질병과 사고로 죽음을 직면하면 당황하고 고통스러워한다.
그래서 이러한 고통을 미리 예방하고 준비하여 편안하고 품위 있게 임종을 맞이하고 또 보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잘 사는 것 못지않게 잘 죽는 것 또한 중요하다. 왜냐하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삶과 죽음은 궁극적으로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불교여성개발원에서는 웰다잉 문화운동을 통하여 생사일여라는 불교적 생사관과 다양한 명상 전통들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문화적 감수성에 울림을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 방법으로는 불교라는 종교적 틀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운동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이제 복지도 문화 복지의 시대다.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진솔한 마음을 나누는 것,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따로 있지 않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문화 복지다.
우리 서로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상처를 치유하며, 경직되고 경쟁적인 문화에서 오는 피로를 풀어주고 본인과 가족들이 여유 있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죽음 문화운동을 벌이고자 한다. 웰다잉 문화운동은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상호 소통과 순환을 통해 깨진 공동체성을 회복하며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여 문화 복지의 모델을 창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