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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타 없는 위빠사나 수행은 마른 지혜만 길러"
미얀마 고승 파욱 아친나 스님, 제따와나선원서 사마타-위빠사나 수행 지도




“선정을 닦음으로써 마음을 깨끗이 하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합니다.”

수행공동체 제따와나가 11월 6일 개최한 ‘숨 붓다의 호흡 명상수련회’ 에 초청돼 법문한 파욱 아친나 스님(Pa Auk Achinna Sayadawㆍ사진)은 “사마타(선정ㆍ止)를 하지 않고서 위빠사나(지혜ㆍ觀)를 하면 산란함이 더욱 커질 뿐이다. 깊고 강한 삼매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사마타 수행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방불교 수행의 종주국 미얀마 최고의 수행승으로 선정과 지혜 수행의 세계적 권위자인 파욱 스님은 “생로병사의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는 명상을 통해 니르바나(깨달음)를 이뤄야 한다” 며 법문을 시작했다.

“명상은 몸과 말의 계율에 기초한 사마타와 위빠사나로 행해지며 팔정도(八正道)를 개발하고 완성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계ㆍ정ㆍ혜 삼학(三學)의 단계로 수행하셨습니다. 계행의 단속을 통해서 몸과 말을 청정하게 하고, 사마타를 닦아서 삼매를 이뤄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집중된 마음으로 위빠사나를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3~30일 진행되는 집중 수행에서 아나빠나사띠(호흡관)를 중심으로 실참 수행과 법문, 문답을 통해 수행의 정수를 전하는 파욱 스님은 “보통 명상의 주제를 결정하기 어려운 사람은 아나빠나사띠로 4대 요소(지ㆍ수ㆍ화ㆍ풍)에 대한 명상을 하면 성공적인 수행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처님과 모든 뛰어난 수행자들이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통해서 색계 4선정(초선, 2선, 3선, 4선)을 얻었다”며 “이를 기초로 삼아 무상, 고, 무아로 명상하면서 가장 높은 경지인 아라한에 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욱 스님은 “아나빠나사띠를 통해 사선정을 성취한 사람은 삼매에서 나오는 지혜의 빛으로 정신과 물질이 일어난 원인(연기)을 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며 “사마타 없는 위빠사나는 표면적인 수행일 뿐 실제적인 수행이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또 호흡명상법을 수행하면서도 부처님께서 왜 선정과 지혜의 수행을 하게 했으며 내가 왜 명상을 하는가를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욱 스님이 법문을 마치자 수행자들은 일상생활에서의 지계의 문제와 스승을 선택하는 문제, 삼매를 통해 볼 수 있는 궁극적 물질(깔라파 속의 원소)이나 궁극적 정신(심찰라 속의 정신 현상)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부처님 당시의 수행법인 선정과 위빠사나 수행의 전통을 되살린 파욱 스님은 미얀마에서 ‘가장 위대한 수행 지도자’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현재는 대만,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중국, 일본, 홍콩,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며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8-11-11 오전 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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