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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열린종교인 모임’에서 주최한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는 불교를 비롯해 가톨릭, 기독교, 원불교 등이 함께 마련한 축구 친선경기로 올해 들어 3회째를 맞았다.
이 모임은 다원화되어가는 시대에 발맞춰 이웃종교를 폭넓게 이해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꾸준하게 대화하며 이어져왔다.
부산지역 4대 종단인 불교의 홍법사 심산 스님과 능인선원 성각 스님, 개신교의 새날교회 안하원 목사, 원불교 남천교단 김강석 교무, 가톨릭 송도성당 윤희동 신부 등이 공동대표로 구성되어있다.
경기에 앞서 홍법사 심산 스님은 “종교편향 문제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요즘, 자칫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이 깊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타 종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열린 종교 10여년의 결실이 축구경기로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는 축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채택해 축제의 장으로 변모해야하고, 또 신도들 간의 화합도모를 위한 만남의 장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개신교 안하원 목사는 “우리 모임에서는 종교편향 문제가 있기 훨씬 이전부터 종교간 화합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젊은 종교인들이 타종교를 이해하고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 특별히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이자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이 행사장을 방문해 “4대 종교의 성직자들이 축구경기를 통해 한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종교간 화합을 강조하고, 격려금을 지원했다.
경기 결과 가톨릭이 우승, 불교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축구 유니폼을 입은 성직자 선수들은 몸을 부딪치며 땀을 흘리는 가운데 종교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화합을 다지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