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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지은 업, 입으로 지은 업, 마음으로 지은 업, 이세가지로 인한 업을, 모두 참회하오니, 모든 허물 사라져 몸과 마음 건강하고, 위험 원수 사라지고, 선업의 이익 나타나게 하소서.”
조계종 포교사단(총재 혜총, 단장 강홍원)은 8월 30~31일 순천 송광사(주지 영조)에서 ‘정기연수 및 제6차 8재계 수계 실천 대법회’를 봉행했다.
포교사단은 종단의 포살ㆍ결계에 앞서 2003년부터 매년 지계(持戒)를 점검하고 전법의지를 다지기 위한 8재계 수계실천대법회를 개최해왔다.
전국에서 모인 1100여명 포교사들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법회는 입재식에 이어 조계종 포교부장 동범 스님을 강사로 포교사 정기연수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송광사 율원장 도일 스님의 ‘지계실천을 위한 덕목’을 주제로 한 교육과 8관재계 수계식, 촛불의식, 참회기도와 천수대비주 봉독 철야정진, ‘관정’에 관한 수계교육과 관정의식, 보살계 수계법회, 제13기 신규 포교사 및 제2기 전문포교사 품수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입재식에서 혜총 스님은 “포교사 자신부터 정화돼 밖으로 그 향이 풍겨 나올 때 그것이 참된 포교”라며, “포교사가 매사에 모범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송광사주지 영조 스님은 “양식 없는 공직자와 일부 종교인들의 행위가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며, <숫타니파타>를 인용해 “인욕과 관용을 바탕으로 전법을 수호하는 당당한 의지로외도들의 흔들림에 걸림없이 무쏘의 뿔처럼 앞으로 나아가라”고 포교사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8재계 수계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전계대화상, 송광사 율원장 도일 스님이 갈마아사리, 송광사 율주 도현 스님이 교수아사리를 맡아 계를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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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사들은 8재계 받은 촛불을 들고 도량을 순회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수호하고 포교에 임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촛불의식을 가졌다.
이날 8재계 실천 수계식과 보살계 수계식에서는 연비의식 없이 다음날 새벽예불 후 관정의식으로 대체했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에 항의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신규포교사 품수식에서는 397명의 새내기 포교사들과 20명의 전문 포교사가 새로 탄생했다. 전법수호에 공로가 큰 조철주(교정교화분과) 포교사가 총무원장상을, 최종옥(사찰문화안내)포교사가 총재상을, 전순호ㆍ박태호ㆍ최영민ㆍ박용금 포교사가 각각 포교사단장상을 수상했다.
# 8재계란?
1. 생명을 해치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2. 훔치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3. 사음을 하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4. 거짓말 하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5. 술과 마약을 하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6.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7. 향락과 몸 꾸미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8. 높고 넓은 침상에 오르지 않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
팔관계는 늘 지켜야하는 오계에서 세 가지 계를 더한 것이다. 팔관계는 하루 밤낮동안 지키는 것으로서 오후에 시작해 다음날 아침 해 뜰 때까지 한다. 팔관계를 지키는 동안 경을 보거나 기도, 참선, 봉사 등 수행을 하며 보낸다. 팔관재일은 매월(음력)8일, 14일, 15일, 23일, 월말 이틀을 더해 모두 6일인데 월말의 이틀은 그 달의 크기에 따라 마지막 날과 그 전 날로 정한다. 남방에는 달 크기에 상관없이 5일, 8일, 14일, 23일, 29일, 30일을 지키고 있다. (이 6일을 육재일(六齋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