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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공연만 받는 줄 알았던 현역 장병들이 교계행사의 축하공연에 나서 화제다.
55사단 소속 현역장병으로 구성된 중창단 ‘유아독존’은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회장 손정현)이 8월 1~3일 지리산 일대에서 개최한 ‘2030 지리산 명상기행’에 동참했다. 이들은 2일 저녁 황석산수련원에서 열린 축하공연에서 불자가수 강혜윤 양과 함께 찬불가 ‘너와 나’ ‘행복’ ‘오늘은 좋은 날’을 비롯해 ‘멀어져’ ‘비처럼 음악처럼’ 등 가요를 불러 흥을 돋구었다.
‘유아독존’은 2004년 55사단 봉화사에서 열린 찬불가 경연대회 때 1등한 중창단 모임이다. 현재는 박준규ㆍ김형래 병장, 이도현ㆍ김민석 상병이 활동 중이다. 박 병장 등 멤버 4명은 지리산 명상기행에 동참하려고 정기휴가를 같은 날로 맞추기까지 했다. 1일 휴가신고 후 부대를 나서자마자, ‘유아독존’ 멤버들은 불자가수 강혜윤(24) 양과 함께 실상사 도착 때까지 노래연습을 했다.
박준규 병장은 “멤버가 모두 소속부대가 다른데다, 행군과 훈련이 잦아 최근 노래연습을 못했다”고 말했지만, 평소 ‘유아독존’의 음성공연에 대한 열정은 부대에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다.
실상사에 도착한 ‘유아독존’은 외국인 유학생 6명을 포함한 청년불자 100여명과 만났다. 팀원들은 실상사 템플스테이, 모의가족꾸미기, 지리산 숲길 명상도보 기행, 웰다잉, 래프팅 등 전 일정을 청년불자들과 함께했다. 2일 저녁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강혜윤 양과 함께 찬불가로 청년불자들의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혜윤 양의 소속사인 연꽃의소리 박금표 대표는 “신심 돈독한 ‘유아독존’의 활동이 널리 알려져 각 군법당마다 부처님을 노래하는 장병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