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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 부리는 요즘 나태하기 쉬운 자신을 가다듬어 마음을 닦고 영혼을 살찌우는 수련법회가 7월 18~20일까지 김제 금산사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법회는 참선과 염불수행을 병행해 수행의 큰 움직임과 세밀함, 빠름과 완만함을 함께 갖췄다. 한국불교의 오랜 전통수행 속에 자기 삶의 존재적 가치관을 발견하고 수련법회 후에도 일상수행으로 이어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7월 18일 입재식 후 참가자들은 금산사에 관한 문화해설을 듣고 예불과 주지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받는 것으로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새벽 예불에 이은 108참회와 참선, 3000배 용맹정진과 금강경 강독, 인경, 선(禪)테라피 요가 등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은 점점 맑아지는 마음을 느꼈다.
참가자들은 절 수행을 통해서는 참회를 익히고 염불수행과 탑돌이 수행으로 발원을 세우며 참선수행으로는 지혜와 자비를 배웠다.
도시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새벽 숲길을 걷는 포행은 또 하나의 수행이다. 어느새 망상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떠오르는 아침 해와 같이 마음도 밝아 온다.
수련법회를 지도한 일감 스님은 “우리 삶은 처음과 끝이 괴로움으로 이뤄져 다변화시대, 고도의 정보화 물질문명 시대, 사람과 상황에 따라 수많은 괴로움에 직면해 있다”며, “참선을 통해 자기 괴로움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삶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살펴 괴로움의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괴로움에서도 벗어나게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