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다라니를 그냥 읽기만 하고, 외기만 하면 수행이 되는 걸까?”“능엄주는 수능엄삼매 경지를 열어준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천수경> <능엄경> 등에 담긴 다라니 수행법을 제시한 책이 종단 차원에서 발간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청화)이 7월 4일 출간한 <진언ㆍ다라니 수행입문>(조계종출판사)은 간화선, 염불, 진언ㆍ다라니, 간경의 조계종 5대 수행법을 일반인들에 널리 보급하기 위한 ‘불교 수행 입문 시리즈’의 네 번째 도서다.
이 책은 진언ㆍ다라니가 무엇인지에서부터 시작해 진언ㆍ다라니 수행의 실제와 수행절차, 공덕 등을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했다.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현종 스님은 “주력수행은 불교의례와 수행법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전통이지만 종단 차원의 주력수행 입문서가 없었다. 주력수행하는 불자들을 바른 수행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불학연구소는 2008년 하반기 <간경 수행입문>을 끝으로 ‘불교 수행 입문 시리즈’를 완간할 예정이다.
# 천수다라니 수행은 이렇게
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많이 애송하는 천수다라니. 많은 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에 의지해 가피 얻으려고 이 다라니를 독송한다. 천수다라니는 왜 설해졌고, 어떻게 수행해야할까?
관세음보살의 지혜와 자비를 응축한 천수다라니는 자비심, 평등심, 무위심, 공경심, 무상보리심, 공관심, 무견취심, 무염착심, 무잡란심의 9가지 마음을 알기 위해 설해졌다. 천수다라니 독송의 근본 목적은 독송자가 9가지 마음을 알아 자비를 실천하는 데 있다. 천수다라니의 올바른 수행법은 무작정 외는 것이 아닌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지송하는 것이다.
천수다라니 수행법은 준비ㆍ예경ㆍ발원ㆍ참회ㆍ염송 등으로 나뉜다. 재가자를 위한 수행법은 다음과 같다.
▲진언 수행 장소를 깨끗이 하고, 언행과 마음가짐을 청결히 한다.
▲수행 장소에 관음보살상이나 석가모니불 등을 모신다. 여의치 않으면 불상을 관상(觀想)해도 무방하다.
▲수행 전 3일이나 7일 등 일정 기간 동안 계행 실천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
▲기도 공간을 별도로 정하고, 그곳을 성스럽게 생각한다.
▲다라니를 외우기에 앞서 여러 불보살과, 천신들 또는 관세음보살에게 예배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원을 세우되, 큰 자비심을 일으켜 남을 위해 기도한다.
▲다라니를 염송할 때는 다라니에 마음을 집중에 염송한다.
▲다라니 공덕과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기도가 끝나면 자신의 과거 잘못을 참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