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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사찰과 시골 절이 손 잡은 뜻은?
어린이 지도자교육 연수회… 교류 지속 위해 ‘기쁜 만남’ 사업 추진
도심 사찰과 농촌(도서벽지) 사찰 간의 연계ㆍ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을 사랑하는 천진불들의 기쁜 만남(이하 기쁜 만남)’ 사업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이 주최한 제45차 전국 어린이 지도자 연수회가 6월 6일부터 8일까지 보은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열렸다. 행사를 공동주관한 사단법인 동련(이사장 지현)은 도ㆍ농 사찰간 자매결연을 맺고 ‘기쁜 만남’사업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 사업에는 부산 홍법사, 진해 대광사, 울산 정토사, 부산 여여서원, 부산 관음사가 도시 사찰로 강진 무위사, 봉화 관음사가 농촌 사찰로 참가했다. 참여 사찰들은 1:1로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하게 되는데, 시범 사찰로 부산 홍법사와 봉화 관음사, 진해 대광사와 강진 무위사가 선정됐다. 이 네 곳의 사찰들은 사찰간의 ▲정보 교류 및 법회 프로그램 교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공유(어린이 템플스테이) ▲홈스테이 운영 ▲어린이 자매결연 ▲지도자간의 교류 및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른 사례 발표 및 경과보고는 제46차 연수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지현 스님은 “많은 어린이 지도자들이 어린이들과 여름 캠프나 특별 법회를 봉행하기 위해 야외로 나올 경우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힘들다는 문제제기를 하곤 해 이번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석처럼 값지고 빛나는 여름불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회에는 전국 어린이 지도자 500여명이 ‘재미’와 ‘신심(信心)’이라는 테마의 체험 활동, 어린이 지도자를 위한 특강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연수회에 진행된 체험 활동은 대나무 물총 만들기, 명상, 합장주 만들기, 단체 줄넘기, 화채 만들기 등 10개다. 모두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또한 어린이 법회 및 불교학교에 임하는 지도자들을 위한 ‘어린이 법회의 의의와 목적’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주의집중 손유희’ ‘마음을 다스리는 동화 치료’등 11개의 특강이 진행됐다. 특히 前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스님의 강의는 참석한 어린이 지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무비 스님은 강의를 통해 어린이 지도자들에게 “아이의 울음을 달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쓰는 부모의 마음처럼 어린이 지도자들도 아이들에게 신심을 심어주기 위해 갖은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비록 척박한 땅에 농사를 지어야 하는 것 같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어린이에게 불법을 전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효선 기자 | mindinhot@empas.com
2008-06-17 오전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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