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8개 템플스테이 사찰 중 어느 곳을 찾을까 고민하는 사람, 한 곳에 머물기가 지루한 사람, 모처럼 얻은 휴가 여러 사찰 다니며 여러 스님을 만나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을 위한 맞춤 템플스테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의 템플스테이가 한 사찰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면 호남불교문화원(실장 이준엽)이 마련한 ‘남도의 선지식을 찾아서’는 6월 25일 고불총림 백양사를 시작으로, 26일 적멸보궁 화엄종찰 화엄사, 27일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28일 선림교해 만화도량 대흥사를 찾아 29일 마치는 조계종 전라남도 4본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조계종 본사 네 곳을 순회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찰 선지식과 차담을 나누는 것도 ‘남도의 선지식을 찾아서’만의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백양사에서는 주지 성오 스님을 만나고, 화엄사에서는 선등선원장 현산 스님을 통해 자아탐구에 대한 차담을 갖는다. 송광사에 머무는 셋째날은 조계종 원로의원 법흥 스님, 대승사에서는 회주 보선 스님과 수행 등 대화를 나눈다.
이준엽 실장은 “템플스테이는 가장 한국적인 정신문화체험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장엄한 불교문화속에서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는 시간”이라 말했다. 이번 ‘남도의 선지식을 찾아서’는 그의 템플스테이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호남불교에 대한 애정의 결과다.
이 실장은 “백양사, 화엄사 등 전남 지역 4개 조계종 본사에서 하루씩 머무는 것이 남도 4대 본사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큰 스님과 차담을 통해 삶의 지혜를 나누고 산내암자를 순례해 특별한 감동을 받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템플스테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호남불교문화원의 ‘남도의 선지식을 찾아서’ 템플스테이는 침체된 호남지역 불교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행사의 참가인원은 15명 이내, 동참비는 40만원이다. (062)383-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