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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으로 하나된 아시아’
강화 전등사 이주노동자 초청잔치 열려
2008년 5월 25일 전등사 가궐지에서 열린 제3회 이주민 초청잔치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연꽃을 만들고 있다.
“밍글라반” (미얀마) “사왓디캅” (태국) “발로아첸” (방글라데시) “나마스테” (네팔) “사인바이노” (몽고) - 아시아 각국의 인사말.

아시안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는 하나’임을 확인한 행사가 열렸다.

강화 전등사(주지 혜경)는 5월 25일 전등사 경내 가궐지에서 이주노동자 400여명을 초청해 제3회 이주노동자 초청잔치를 개최했다.

전등사 주지 주경 스님, 우케이드사다ㆍ우데지라 스님(미얀마), 곽영진 문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한 행사는 오전 문화체험과 오후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주민들은 단주 만들기, 컵등 만들기, 다도ㆍ인경 체험을 통해 한국 불교 문화를 체험했다.

전등사 이주민 초청잔치에서 네팔 문화 공연 중인 네팔-한국 문화포럼.

한국생활 1년차인 아룽아론(태국, 31세)씨는 “컵등과 단주를 만들기가 재미있었다. 아름답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웃음과 동심으로 하나된 어린 불자들도 있었다. 아누기(스리랑카, 8세)와 다문화가정 자녀인 문유정(서울, 8세) 어린이 등은 한 알 한 알 단주를 꿰며 우정을 나눠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풍물놀이로 막을 연 공연은 한국ㆍ네팔ㆍ방글라데시ㆍ태국ㆍ몽골의 문화공연으로 이어졌다.

덕신고 풍물놀이패와 인천시립무용단, 서천 청소년 비보이 팀 ‘어메니크루’는 한국을 소개했고, 네팔-한국 문화포럼ㆍ미얀마 공동체ㆍ태국 대사관 등은 각국의 전통무용을 소개했다.

미얀마 전통 무용을 공연한 미얀마 공동체

다누석(미안먀, 30세)씨는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무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는 프램 글룽(네팔, 36세)씨는 “행사가 매년 좋아지고 달라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정이 많아 외국인에게도 잘해줘 고맙다. 하지만 비자문제는 한국정부가 더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전등사 대웅전 앞에 마련된 미얀마 싸이클론 피해 돕기 부스에서는 참배객들의 관심과 지원의 손길도 모아졌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기쁜 자리 함께한 것은 큰 인연”이라는 혜경 스님의 축사처럼 전등사 이주노동자 초청잔치는 아시안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된 자리였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5-27 오전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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