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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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 하안거 결제 법어
“생사를 초월해 선기를 발휘하라”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수산 스님은 5월 19일(음력 4월 15일) 불기 2552년 하안거 결제를 맞아 법어를 발표했다.

스님은 시심마(是什麽) 참구로 선기를 발휘해 생사를 초월한 대자유인이 되라는 내용의 법어로 납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다음은 백양사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의 하안거 입제 법어 전문이다.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 하안거 입제 법어
방장스님께서 상당에 올라 잠시 계신 뒤에 (上堂 良久云호대)
생사를 초월하여 (透出生死)
선기를 발휘하면 (撥轉機關)
손쉽게 무쇠도 못도 뚝뚝 끊고 (等閑截鐵斬釘)
천하 어디에서든지 자유로이 활동하게 된다. (隨處蓋天蓋地)
자 말해보라. 어떤 사람이 그런 편한 곳에 있을 수 있는지를. (且道, 是什麽.)

화상이 찾아온 중에게 묻되 (擧, 門問僧)
“요즘 어디 있다 왔나?”하고 물으니 (近離甚處)
“서선 화상에게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僧云, 西禪)
화상이 다시 묻되 (門云)
“서선화상이 요즘 무슨 말을 했는가?” 하니 (西禪近 日 有何言句)
중이 말 대신 두 손을 불쑥 내밀었다. (僧 展兩手)
곧 화상이 한대 때렸다. (門, 打一掌)
중이 “제게도 할 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니, (僧云, 某甲話在)
이번에는 화상이 두 손을 불쑥 내밀었다. (門, 卻展兩手)
중이 아무 대꾸도 못 하므로 (僧, 無語)
화상이 다시 한 대 때렸다. (門, 便打)

송(頌).
호랑이를 단숨에 사로잡아 (虎頭虎尾一時收)
위풍을 온 세상에 떨쳤네. (凜凜威風六大洲)
묻노니 어디가 그토록 험준한가? (卻問不知太嶮)
그 다음 한마디는 너희가 하라! (師云, 放過一著)
일갈(一喝)하시고 便下座 하시다.(喝!)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5-16 오후 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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